여행 이야기/국내여행. 산행

투망(投網)질

백수.白水 2014. 5. 9. 20:06

투망(投網)질 동영상 보기 ☞ http://blog.naver.com/ybm0913/40211793083

 

이번에 임진강번지점프캠핑장에서 개발한 ATV와 자전거길을 따라서 강변백사장(사미천이 임진강에 합류되는 지점)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에서 약초꾼차림의 낯선 사람과 마주쳤다.

 

ATV((all-terrain vehicle): 全地形 만능차로 험한 지형에도 잘 달리게 고안된 소형 오픈카

 

의정부에서 왔는데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지리에 훤하고, 약초에 관한한 자신이 도사요 박사란다. 요즘은 주로 천마를 캐는데 한 뿌리에 무조건 만원씩 받는다고 한다. 재수 좋은 날은 30만 원 정도를 벌기도 하고... 천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으려고 왔단다. 경력이 오래되어 물고기를 잘 잡는다고...

 

나는 물고기를 잘 먹지만 잡는 것은 영 소질이 없다. 우리 큰 손자가 커가면서 낚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조르기 때문에 이곳에 올 때마다 강으로 같이 나가보지만 지금까지 고기 한 마리 건져 올린 적이 없다.

오늘은 좀 배워보자는 마음에서 투망질을 보기 위해 그 사람을 따라 다시 강바닥으로 내려갔다.

 

여기저기서 물고기가 물위로 튀어 오르며 노는 모습이 보인다. 이 양반 폼부터 다르다.

투망을 가지런히 추려서 어깨에 걸머메고는 멀리서부터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발소리를 죽여 가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순간적으로 투망을 던질 때는 비호같이 빠르고 처억하니 투망이 펼쳐져 원을 그리면서 떨어지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고기는 한 마리도 걸려들지 않고... 그러다가 5번째로 던진 투망이 위에서 떠 내려와 강바닥에 박혀있는 철망에 걸려 끌려오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억지로 힘껏 당기니 그만 그물이 찢어져 버렸다.

그 동안 투망 쓸 만큼 오래 썼다며 미련 없이 풀밭에 던져버린다.

내가 볼 때 오늘은 재수가 없을 뿐이지 그 양반 기술자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기왕에 망가진 것 연연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질은? 접미사(接尾辭)

 

1. (도구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도구를 가지고 하는 일의 뜻을 더하는...

    삽질 괭이질 톱질 지게질 가위질 걸레질 망치질 부채질 낚시질.

 

2.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신체 부위를 이용한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하는 ....

    곁눈질 손가락질 입질 주먹질.

 

3.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직업이나 직책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

    선생질 순사질 목수질 회장질.

 

4 .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주로 좋지 않은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

     계집질 노름질 서방질 싸움질 자랑질.

 

5. (물질을 나타내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가지고 하는 일또는 그것과 관계된 일의 뜻을 더하는...

    물질 불질 풀질 흙질.

 

6 . (몇몇 의성어 또는 어근 뒤에 붙어) ‘그런 소리를 내는 행위의 뜻을 더하는...

     딸꾹질 뚝딱질 수군덕질.

 

질과 짓

 

가위질, 걸레질, 망치질은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행위다. 단 한 번에 끝나는 동작들이 아니다. 이에 비해 손짓, 발짓, 눈짓은 한 번 만에 끝날 수 있다. ‘머리 손질이라고 하지 머리 손짓이라고 하지 않는다. 머리는 여러 번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느질도 마찬가지다. ‘은 반복성을, ‘은 일회성을 나타낸다는 특징을 보인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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