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망(投網)질 동영상 보기 ☞ http://blog.naver.com/ybm0913/40211793083
이번에 임진강번지점프캠핑장에서 개발한 ATV와 자전거길을 따라서 강변백사장(사미천이 임진강에 합류되는 지점)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오는 길, 인적 없는 호젓한 산길에서 약초꾼차림의 낯선 사람과 마주쳤다.
※ATV((all-terrain vehicle): 全地形 만능차로 험한 지형에도 잘 달리게 고안된 소형 오픈카
의정부에서 왔는데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을 자주 다녔기 때문에 지리에 훤하고, 약초에 관한한 자신이 도사요 박사란다. 요즘은 주로 천마를 캐는데 한 뿌리에 무조건 만원씩 받는다고 한다. 재수 좋은 날은 30만 원 정도를 벌기도 하고... 천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오늘은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으려고 왔단다. 경력이 오래되어 물고기를 잘 잡는다고...
나는 물고기를 잘 먹지만 잡는 것은 영 소질이 없다. 우리 큰 손자가 커가면서 낚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조르기 때문에 이곳에 올 때마다 강으로 같이 나가보지만 지금까지 고기 한 마리 건져 올린 적이 없다.
오늘은 좀 배워보자는 마음에서 투망질을 보기 위해 그 사람을 따라 다시 강바닥으로 내려갔다.
여기저기서 물고기가 물위로 튀어 오르며 노는 모습이 보인다. 이 양반 폼부터 다르다.
투망을 가지런히 추려서 어깨에 걸머메고는 멀리서부터 자세를 최대한 낮추고 발소리를 죽여 가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순간적으로 투망을 던질 때는 비호같이 빠르고 처∼억하니 투망이 펼쳐져 원을 그리면서 떨어지는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고기는 한 마리도 걸려들지 않고... 그러다가 5번째로 던진 투망이 위에서 떠 내려와 강바닥에 박혀있는 철망에 걸려 끌려오질 않는다. 하는 수 없이 억지로 힘껏 당기니 그만 그물이 찢어져 버렸다.
그 동안 투망 쓸 만큼 오래 썼다며 미련 없이 풀밭에 던져버린다.
내가 볼 때 오늘은 재수가 없을 뿐이지 그 양반 기술자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기왕에 망가진 것 연연하거나 아쉬워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질은? 접미사(接尾辭)로
1. (도구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도구를 가지고 하는 일’의 뜻을 더하는...
⇒ 삽질 괭이질 톱질 지게질 가위질 걸레질 망치질 부채질 낚시질.
2. (신체 부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 신체 부위를 이용한 어떤 행위’의 뜻을 더하는 ....
⇒ 곁눈질 손가락질 입질 주먹질.
3.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직업이나 직책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
⇒ 선생질 순사질 목수질 회장질.
4 .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주로 좋지 않은 행위에 비하하는 뜻을 더하는 ...
⇒ 계집질 노름질 서방질 싸움질 자랑질.
5. (물질을 나타내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을 가지고 하는 일’ 또는 ‘그것과 관계된 일’의 뜻을 더하는...
⇒ 물질 불질 풀질 흙질.
6 . (몇몇 의성어 또는 어근 뒤에 붙어) ‘그런 소리를 내는 행위’의 뜻을 더하는...
⇒ 딸꾹질 뚝딱질 수군덕질.
질과 짓
‘가위질, 걸레질, 망치질’은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되풀이하는 행위다. 단 한 번에 끝나는 동작들이 아니다. 이에 비해 ‘손짓, 발짓, 눈짓’은 한 번 만에 끝날 수 있다. ‘머리 손질’이라고 하지 ‘머리 손짓’이라고 하지 않는다. 머리는 여러 번 다듬어야 하기 때문이다. ‘바느질’도 마찬가지다. ‘질’은 반복성을, ‘짓’은 일회성을 나타낸다는 특징을 보인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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