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을 따라 고승의 자취가 서린 원효암터와 의상암터를 다녀왔다.
옛길은 웅진백제시대이래 대중국교역과 문화교류의 통로인 가야산협곡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은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서 산마루를 오르고, 고개를 넘고, 산속 깊숙이 절과 절을 잇는 산길이 열리기도 한다. 대체로 옛길의 바탕위에 널찍한 새 길이 단장되는 것이 길의 역사다.
이로 미루어본다면 ‘원효 깨달음 길’도 옛길과 상관이 없는 엉뚱한 새 길은 아닐 것이다.
→석문담(출발) - 옥병계(1.3km) - 계너미(1.2km) - 원효암터(580m) - 대치교차로 도착(2km) 도합6.88km
여기서 ‘계너미’라는 이름이 생소하다. ‘너미’는 ‘넘이’와 같은 말이니 ‘고개’를 뜻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고, ‘계’가 무엇을 뜻하는지가 문제다.
옥계저수지 상류에 있는 옥계리(玉溪里)는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에 따른 새 이름이다.
남쪽의 시량리에서 산 북쪽마을인 옥계리로 넘어가는...‘계(溪)너미’ 고개라고 생각해볼 수 있고.
또 하나는 저수지 바로 윗동네의 오래된 이름이 ‘중개골’임을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가운데 가야골’이라는 말이다. ‘가야’를 줄여 ‘개’라고 한 것이다.
따라서 ‘가야골로 넘어 가는’즉 ‘개골로 넘는’ ‘개너미’가 아닐까...
‘개너미’가 변형되어 ‘계너미’가 되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원효봉.
옥계저수지.
이곳이 계너미, 이곳에서 오른쪽 능선 길을 오른다. 원효암터까지 1.87km.
원효봉정상.
원효암터를 200여m 앞둔 지점. 6.25때 미군이 사용했던 포진지로 보인다.
원효암터에서 내려다보이는 시량리의 대치교차로(아람아파트)쪽.
시량리로 내려가는 맞은편 산줄기
멀리 보이는 홍성의 용봉산.
원효암터 ↓
원효암 아래터
은술샘
원효암 윗터
사기그릇 파편하나 수습해서 천남성 붉은 열매를 올려놓고...
원효수도굴(위, 아래사진)
이름 모를 절터에서↓
와편 하나 수습하여
전망바위 고개에서↓
전망바위
오래된 옛 무덤하나
이곳에서 원효봉으로 오를 수 있다.
의상암터 ↓
원효암에서 560m 내려온 지점에 있다.
금술샘
낙엽송잎이 떨어져 융단처럼 깔렸다.
유적에 대한 설명과 안내문은 http://blog.daum.net/ybm0913/4589 참조
'여행 이야기 > 국내여행.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포)가야산, 석문봉 – 샛고개 - 일락산 – 개심사갈림길 - 보원사지 (0) | 2016.12.03 |
---|---|
서산 운산면 수정봉에서 (0) | 2016.11.29 |
가야구곡(伽耶九曲)의 옥병계와 석문담 (0) | 2016.11.28 |
서산 보원사의 100번째 암자로 전해지는 "백암사지(百庵寺址)" (0) | 2016.11.24 |
서산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0) | 2016.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