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2022/11 12

첫 눈이 내린다.

11월의 마지막 날 ! 어제까지만 해도 영상15도를 웃돌며 온난함을 이어가던 날씨가 갑자기 뚝 - 뚝 - 뚝 - 뚝 ... 영하5도로 떨어지고 찬바람이 분다. 기상이변이아니라 당연히 와야 할 추위가 늦게 들이 닥쳤을 뿐이고 이제야 예년과 비슷한 기온으로 높이가 맞춰진 것이다. 새벽 일찍 일어나보니 눈보라가 친다. 플래시를 켜고 다니며 월동준비 점검을 한다. -.실외: - 5도 / 찬바람이 세다. -.실내온도: 21도 / 보일러 정상가동. 온열코일 정상작동 -.난방시설 없는 2층방: 15도 / -.2층데크: 1도 -.창고(조립식판넬): 5도. 배추, 양배추 등 보관 이상 ∼ 무! 이만하면 됐다. 이제 등 따숩게 잘 자고, 잘 먹고 , 즐기면서 이 계절을 즐기자. ⦁ 입동(立冬11.7일) 겨울의 시작 ⦁소설..

나의 이야기 2022.11.30

“인류의 조상은 누구인가”… 기원을 추적하는 ‘화석맨’ 팀 화이트

키가 1.2m, 뇌 크기는 자몽처럼 작다. 손은 쥐는 동작에 유리하고 엄지 근육은 강인하다. 송곳니는 침팬지보다 작다. 발 측면에는 직립보행에 적합한 관절이 있다. 침팬지보다 입은 덜 튀어나왔고 머리 모양도 침팬지와 전혀 다르다. 이 생명체의 이름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아르디). 440만 년 전 아프리카 밀림 지대에 살았던 인류의 조상이다. 한때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졌던 300만 년 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루시)보다 과거에 존재했다. 아르디의 뼛조각은 1994년 에티오피아에서 처음 발견됐고, 2009년 전체 골격이 공개됐다. 2009년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서 ‘올해의 발견’으로 선정할 정도로 인류학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었다. 아르디는 인류가 어떻게 직립보행을 시작했고 정교한 손을..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대체로 9∼11월을 가을로 그리고 12∼3월을 겨울로 보면 큰 무리가 없다. 내일모레부터 기온이 급강하하며 겨울로 접어든다고... 천자문(千字文)에서도 를 읊조리듯이 한래서왕(寒來暑往)의 순환은 자연의 이치, 낙엽이 지고 혹한의 겨울이 온다고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늘 견뎌내는 일이 아니었던가. 별다른 감회(感懷)없이 그저 덤덤한 기분으로 길을 걷는다. 내라리에서 바라다보는 홍동산 멀리 백월산 좌측이 수덕산이고 우측은 백월산 홍동산 너머로 용봉산 정상이 보인다(중앙) 석양의 서쪽, 복강1리 - 간월호 방향이다. 와룡천이 간월호로 흘러 서해로 나간다. 노박덩굴 가야산(중앙) 과 수덕산(우측) 나박소교회 가야산 등성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며 능선을 이룬다.

메주쑤기 / 월동준비

날이 춰진다. 내일과 11월말일 아침기온이 ∇3도로 떨어지고, 12월 첫날인 다음 주 수요일에는 영하7도로 뚝 내려간다고 하니 몸과 마음이 바빠져 오늘 큰일을 했다. ⦁난방보일러에 석유를 오늘 만땅으로 채웠다. 작년 이맘때 1드럼(200리터)에 140,000 - 150,000원대였는데 요새는 100%도 넘게 올라 320,000원이다. 맘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어찌하겠나... 등이 따땃해야지. ⦁내년도 과일나무 병충해사전예방조치로 유황제제(製劑)농약을 뿌려줬다. ⦁시골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행사 중 하나인 메주쑤기. 콩 한말(8kg)을 삶았다. ⦁마지막으로 11월30일에 마늘과 양파밭에 보온비닐을 씌우면 월동준비 끝 아침6시에 아궁이에 불을 붙인 후 6시간 후인 12시에 콩 삶기가 끝났다. 삶은 콩을 건..

11월하순 늦가을풍경

겨울의 시작인 입동(立冬 11.7일)과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 11.22일)이 지났고 가장 많이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앞두고 있지만 올해 11월 하순의 날씨는 온난하기 그지없다. 가을걷이와 김장을 모두 끝냈으니 내일 메주를 쑤어 걸고나면 올해농사는 모두 마무리. 이제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세월처럼 산과 들을 거닐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리라. 혹한의 겨울을 앞둔 11월의 풍경 속에서 웉컥 고적(孤寂)에 싸인다. 마가목 열매 조경수인 남천나무열매 내포 홍예공원에서 수암산 기슭에 골프장조성작업이 한창이다. 아그배나무열매 철없이 피어난 철쭉꽃 철없기는 병꽃나무꽃도 마찬가지 우리 집 앞뜰에 피어난 만수국(프렌치메리골드) 감자를 채 썰어서 프라이팬에 살짝 튀기면 아삭아삭 별미 =========..

나의 이야기 2022.11.25

2022년 김장모습

금년 김장채소는 재배초기에 태풍영향으로 심어놓은 어린모종이 폭풍우(暴風雨)에 잘려나가는 등 시련을 겪었지만 그 이후로 기후가 순조로워 풍작을 이뤘다. 김장철날씨가 예년보다 너무 따뜻하기는 하지만 어차피 김치냉장고에 들어갈 것이기에 휴일인 19일∼20일 양일간에 걸쳐 김장을 했는데, 이번에는 손자들이 참여하지 못했고, 우리부부 큰아들내외 4명이서 강행군하며 고생을 했다. 배추대짜로 75통인데 김치로 240kg이 나왔으니 보통일은 아니지만 모두 숙련된 손길이라서 가능했던 일이고,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면 항상 보람을 느낀다.

나의 이야기 2022.11.21

서동요의 거짓말? 선화공주가 미륵사 세우지 않았다

[ 이광표 서원대 휴머니티교양학대학교수 / 신동아 2022년 11월 호 ] [명작의 비밀] 두 탑 중 하나만 살아남아, 상처도 운치 ● 세월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석탑 ● 2009년 해체 조사 중 사리봉안기 발견 ● 사택적덕 딸이 미륵사 건립 복원을 거친 미륵사지 석탑의 남은 부분을 기반으로 원래 탑의 모양을 예상해 그린 겨낭도. [문화재청] 1910년 일제가 촬영한 미륵사지석탑의 서쪽 부분. [문화재청] 1910년 조선총독부는 전북 익산 미륵사 터를 조사했다. 백제 사찰 미륵사는 사라져 그곳은 빈터였고 석탑 하나와 당간지주(幢竿支柱)만 서 있을 뿐이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있다. 위태로움과 처연함이 가득한 석탑 사진. 석탑의 서쪽 면을 찍은 것이다. 이 탑은 원래 9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사진 속..

구절초(九節草)를 농축하여 만드는 조청(造淸)

================================================================= 구절초(九折草, 九節草)의 효능 (tistory.com) 구절초(九折草, 九節草)의 효능 구절초는 음력 9월9일 중양(重陽)의 날(節)에 채취(折)하면 약으로 유용하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이 때쯤이면 구절초 꽃이 만발한다. 고려 말 목은(牧隱) 선생의 시 「한적한 거처(幽居三首)」에 ybm0913.tistory.com

"오늘 저녁엔 꼭 하늘을"…200년에 한 번 보는 놀라운 광경

2022.12.08.일(화요일). 음력으로는 시월보름(10.15일) 개기월식(皆旣月蝕) ⦁ 천왕성(天王星)엄폐(掩蔽, 가려서 숨김)가 동시에 진행된다는 날이다. 천왕성 엄폐야 나와 같은 일반인들이 관찰하기 어렵지만 개기월식은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현상이기에 차가운 바깥에서 지켜보았다. 밤이 되어 동쪽 수덕산위로 하얀 보름달이 떠올라 점차 잠식되면서 정확히 예고된 저녁 17:16분에 지구그림자에 완전히 가렸고, 이내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달은 타오르듯 붉게 변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나 바라던 대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 관련된 글과 사진을 옮긴다. ====================================================================== 월식 [ 月蝕. lun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