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惡天候)가 아니면 거의 매일 산들 길을 걷는다. 가급적 집에서 출발점까지 자동차이동거리가 짧은 곳을 택하다 보니 매번 수덕사주변을 찾게 되는데 만보기로 재보면 소요시간이 대략 1시간–1시간30분정도로 8,000보-10,000보 정도 걷게 된다. 때때로 수덕산의 남쪽자락에 둔덕처럼 봉곳하게 솟아오른 암봉을 오르기도 한다. 덕산면광천2리 마을회관에서 동쪽으로 건너다보이는 오른쪽 저 봉우리 말이다. 개울건너편의 외딴집에서 화살나무에 빨간 열매가 매달려있다. 사천리 농가앞 소박한 원두박 사천1리 마을회관에서 산길을 따라올라 암봉(巖峰)에 도착했다. 표고(標高)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대략 160m쯤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급경사라서 설치된 밧줄이 없다면 오르기 어려운 암벽이다. 암봉의 규모는 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