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제철에 먹어야...

백수.白水 2012. 4. 28. 08:44

시골생활 6년차, 아내의 살아가는 법이 바뀌었다.

봄이면 쑥과 냉이, 고들빼기를 욕심껏 뜯어와 삶아서 냉동시켜놓고

일 년을 두고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꺼내먹더니만...

 

이제 제철에 나는 것,

그날 먹을 것만 한주먹 뜯어와 해먹고 만다.

제철에 먹어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나...

 

집 뒤 안에도 산과 들에도 온통 먹을거리.

욕심 부리지 않아야 넉넉하고 여유롭다는 걸 깨달아가는 거다.

 

뒤뜰, 풀과 함께 솟아나는 돈 나물

제비꽃 과 달래

머위 옆에는 애기똥풀이

쓴나물(고들빼기)도 흔하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참나물, 어제 캐와서 옮겨 심었다.

가시오가피 연한 순, 쌉싸롭한 향이 인삼을 능가한다. 

산마늘. 명이나물이라고도 하는데, 곰이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단군신화, 바로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