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道란 비우면 찾아드는 것… 사무침 쌓이니 붓이 절로

백수.白水 2012. 8. 1. 12:56

트위터에 올린 시-그림 모아 책 낸 허허당 스님 

 

 

 허허당 스님이 그린 ‘그리움에 사무친 소녀’. 화엄경에 나오는 선재동자처럼 동네에서 만난 사람들을

순수한 꿈을 지닌 ‘소년소녀 동자상’으로 표현한 그림들이 스님의 새 책에 실려 있다.

 

 

 허허당 스님은 “요즘 스님들 책이 인기인 이유는 스님들이 잘났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세상이 워낙 각박하니까, 내가 느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떤 그리움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죽장면 비학산 자락의 산골마을. 선화가(禪畵家)인 허허당(虛虛堂) 스님이 살고 있는 휴유암(休遊庵)을 지난달 말 찾았다. 36m2(약 11평)짜리 단칸방인 이곳의 이름은 ‘쉬면서 노는 암자’라는 뜻이다. 대형 화폭에 부처상이 그려져 있는 작은 방에는 그림 도구와 찻잔, 이불들이 옹기종기 놓여 있었다.


“누군가 제게 절이 있느냐, 화실이 있느냐고 물어요. 저는 ‘다 있다’고 이야기하죠. 단칸방인 휴유암은 명상을 하면 선방, 그림을 그리면 화실, 누우면 침실이 되지요.”

스님은 여기에서 7년째 머무르며 선화를 그려 왔다. 2년 전부터는 산중 생활 속 명상을 담은 시와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팔로어가 2만 명이 넘는다. 트위터에 올린 시와 그림은 최근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예담)라는 책으로 묶여 나왔다.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책의 첫 페이지에 나오는 이 시에 많은 젊은이들이 위로를 받았다며 공감을 표했다. 스님은 “디지털 사이버 공간도 생명의 세계”라고 했다. “트위터를 통해 내가 그들의 아픔에 반응하고, 산속의 청정함을 전해 주면 상상만으로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쓴 글들입니다.”

 학들의 춤을 그린 ‘선무’. 스님은 “단박에 깨닫는 ‘돈오돈수’ 선 수행법처럼,

붓을 던지 듯이 그리는 새의 날갯짓은 굉장히 자유롭고 통쾌하다”고 말했다

 

 

1974년 열여덟의 나이로 해인사에서 출가한 그는 향곡 스님 문하에서 수행하던 선승이었다. 1983년 지리산 벽송사 방장선원에서 문득 깨달음을 얻어 본격적으로 선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도는 결코 찾아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비워 버리면 스스로 찾아오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지요. 그래서 ‘비고 빈 집’이란 뜻의 ‘허허당’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부처님의 8만4000개 법문에 담긴 깨달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어 붓을 잡았어요. 그림 실력 부족으로 6, 7년간 엄청나게 방황했지만 지극한 ‘사무침’이 쌓이니 붓이 움직이더군요.”

그는 2008년 가로 12m, 세로 2.8m 크기에 100만 명의 동자승을 모자이크처럼 그려 넣은 ‘화엄법계 백만 동자-새벽’을 그릴 때는 1년여간 하루 17시간씩 건빵과 생수만 먹으며 작업했다. 해인사와 불일미술관 등 국내뿐 아니라 스위스와 미국 하와이에서도 전시회를 열었다. 강원 화천군은 내년 말까지 파로호 주변에 스님의 작품 전시관과 작업 공간이 들어서는 ‘화천아트빌리지’를 지을 예정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일하는 것이 아니라 노는 것, 한바탕 멋지게 놀다 가라”고 말한다. 그에게 그림은 생명을 노래하고, 통쾌한 자유를 느끼는 ‘붓놀음’이다. ‘붓을 던지니 학이 난다/한 소리에 하늘이 깬다’(‘선승의 눈-覺’)는 시는 이런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스님의 방에는 어울리지 않는 색소폰도 눈에 띄었다. 3년 전부터 교본을 보며 독학으로 익혀 온 악기다. 그는 “산속에서 나와 함께 호흡하며 대화해 온 도반(道伴)”이라고 소개했다.


“몇 년 전 비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와서 집 앞 계곡물이 불어나 거대한 파도처럼 넘실댔어요. 집 안에 그동안 그려온 수백 점의 그림이 있었는데, 마당까지 물이 차올랐어요. 급박한 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지요. 방안에 들어가 색소폰을 불며 모든 것을 잊고 놀았습니다. 그렇게 30분쯤 놀다 보니 비가 그치더군요.”

 

 

<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선 수행에 바탕을 둔 선화 작업을 통해 세상을 통쾌하게 품어내는 허허당 스님의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경상북도 비학산자락 작은 암자 후유암에 머물면서, 파괴되고 유린되고 상처 입은 생명을 위로하기 위해 끊임없이 참선하며 붓을 들어온 저자의 글과 그림을 담아냈다.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아픈 통찰과 무한한 사랑에서 솟아난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아픔, 괴로움, 집착을 잊고서 즐겁고 자유로울 뿐 아니라, 충만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수행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저자 허허당은 1974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여 1976년 해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하여 향곡 선사 문하에서 선 수행을 쌓았다. 1978년 경남 남지 토굴에서 한 도반과 정진하던 중 문득 깨달은 바 있어 붓을 잡기 시작한 뒤, 1983년부터 지리산 벽송사 방장선원에서 선 수행과 함께 본격적인 선화 작업에 들어갔다. 그 뒤 꾸준히 국내 전시회뿐 아니라, 20006월 스위스 취리히, 2010년 하와이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2013년 뉴욕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왼발은 뜨고 오른발은》《낙타를 모는 성자》《허허당 비고 빈 집등이 있다. 경북 비학산자락 휴유암에서 정진 중이며, 강원도 화천군에서 평화의 마을, 허허당 미술관을 조성 중이다.

 

마음에 담을 수 없는 것들과 힘든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허허당이 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

그대 끝내 아름답기를 바라며……

 

, 아프고 살아가기 힘든 나날이다. 누군가 내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괜찮다 위로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한 때 어떤 트위터리안이……

 

불이 나면 꺼질 일만 남고

상처가 나면 아물 일만 남는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이렇게 위로해주었다. 그 말에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트위터리안의 트위터에는 위로가 되는 글뿐만 아니라, 좋은 그림도 있었다. 그림을 잘 볼 줄 모르는 사람도 왠지 마음이 정화되고 미소가 머금어지는 아름다운 그림이라 생각했다.

허허당!’

그 트위터리안의 이름이다. 알고 보니 불교계와 미술계에서 선화가로 이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스님이었다. 경북 비학산자락 작은 암자 휴유암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픈 상처에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붓을 드는 허허당 스님!

 

가진 것은 붓 한 자루뿐이지만

모든 생명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품은 수행자

 

허허당 스님은 사찰도 없고 시주도 안 받는다. 그림이 팔리면 화구 구입비만 빼고 모두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며, 자신의 소유로 된 재산이 없다. 30년 전 향훈이란 법명 대신 허허당이라 자신의 이름을 지은 이유도 비우며 사는 길에서 깨달음을 찾았고, 모든 것을 비워버리면 진리가 스스로 찾아온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불교계뿐만 아니라 미술계에서도 선화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기에 스님의 그림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그런 것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작품 중 <화엄법계도 십만동자-방광>2000년 스위스 취리히 전시회 때 전 유럽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가로 12m, 세로 2.8m 화폭에 100만 동자상으로 숲을 이룬 작품 <화엄 법계도 백만동자-새벽>법력의 극치를 이룬 역작이라 칭송되고 있다. 그러나 스님은 파괴되고 유린되고 상처 입은 생명을 수행자로서 위로하기 위해 끊임없이 참선하며 그리게 되었을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홀로 비학산자락에서 선화에 정진하고 있는 허허당 스님은 세상 밖으로 나오면 마음이 자주 아프다고 한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 보면 고통의 소리를 많이 듣기 때문이다.

스님이 산다는 게 참으로 힘들고 아프지요?”라고 물으면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런 우리에게 스님은……

 

어두운 밤에도 비상하는 새가 있다

삶의 고통 속에서도 밤낮을 자유롭게 나는 새

당신이 바로 그 새이기를 바란다

이렇게 격려하고 축원해준다.

 

사람과 사회, 자연에 대한 아픈 통찰과 사랑으로 그려낸

허허당 스님의 글과 그림의 향연!

 

허허당 스님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는 트위터다. 그림을 그리며 떠오르는 단상을 시로 읊고, 그 시에서 소재를 얻어 그린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며 많은 이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있는 허허당 스님!

스님의 글과 그림을 두고 어떤 작가는 가시가 살에 박혔을 때처럼 !’ 하는 탄성을 발하게 만든다고 평했고, 어떤 미술 평론가는 스님의 그림은 자유로움 그 자체다. 일필휘지로 생명력 가득한 존재를 담아냈다라고 탄복했다. 전문가들의 고견을 빌리지 않아도 스님의 글과 그림은 마음의 어둠을 몰아내는 듯한 평온함을 준다. 그 평온함은,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담은 것이라 더 큰 울림이 있다. 이는 연습하거나 흉내 낸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스님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자체가 그러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에 스님은 자신의 글과 그림 중 가려 뽑아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를 엮어냈다. 홀로 산중 생활을 하며 길어올린 명상과 사색에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어우러진 글과 그림 모두 깊이 있고 아름답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찾지 마라, 잃기 쉽다> <지금 그대는 무얼하고 노는가> <마음 감옥에서 나오니 눈이 떠지네> <마음이 헛헛할 때 허허하기> 5장으로 이루어진 글과 그림에는 세상 모든 이들의 아픔이 사라지고, 그들의 괴로움과 집착이 사라져 즐겁고, 자유롭고, 충만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행간마다 담겨 있다. 특히, 스님은 이번에 아름다운 소녀를 그린 그림을 많이 수록했는데, 고되고 힘든 나날이지만 아이처럼 순수하고 재미나게 살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허허당 스님이 글 하나 하나, 그림 하나 하나 모두 세상 모든 이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슬픈 눈물을 닦아주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였기에, 이 책은 세상 풍파에 지치고 상처 받은 우리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줄 것이다.

 

 

 

 스님의 시

 

 

선승의 눈 -

 

붓을 던지니 학이 난다

한 소리에 하늘이 깬다

 

 

인류의 꿈 - 자유

 

빈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천하가 네 밥상이다

 

 

생명의 축제 -

 

인생은 노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가슴 뛰게 노는 것이다

이 세상은 내가 놀기 위해 만들어진 것

무엇이 잘 못되었는가? 노는 사람 앞에서...

이 세상이 내 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열심히 놀라는 것

다른 의미가 아니다

 

 

화엄벽계도 백만동자-새벽

 

새벽을 그리며

쉬려해도 쉬지 못한 건

가슴이 하나 밖에 없는 탓이요

놓으려 해도 놓지 못한 건

하나뿐인 가슴이 타고 있기에

붉은 가슴이...

 

 

[새벽]이란 시를 보자.

 

어둠이 내려도 어둠이 내려도

차오르는 새벽을 어이하리

고통이 밀려오고 또 밀려와도

깨어있는 정신을 어이하리

 

생명이 생명을 상처내고

파괴하는 얄궂은 세상

시대가 아프고 세월이 아파도

우리의 삶은 새벽이다

 

빛이 허공을 때리니 허공이 운다

함부로 하지 마라 허공도 생명이다

그렇다. 허공도 생명이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트윗 글>

 

12730. 밤이 깊은 만큼 사유도 깊다.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태고의 아픔을 끌어들인다.

 

730. 눈 깜짝할 새~ 머물지 말라 그 아픈 상처에.. 더위 또한 눈 깜짝할 새 곧 가을이 올 겁니다. 열대야 조심하시고 모두 편히 주무세요.^^

 

729 숲에서 똥 누기 내 인생에 이보다 행복한 일도 잘 없다. 방하착!

 

729 머물지 마라. 불볕더위 매미도 지쳐 울지 않는다. 이마의 땀방울 콧등에서 놀다 툭 떨어진다. 속절없이...

 

728 기차 하면 마음이 설레는데 ktx하면 아무런 느낌이 없다. 버스하면 마음이 덜컹거리고 리무진하면 맘이 밋밋하다. #나그네의 감성

 

728 한 소녀가 찾아왔다. 신비한 눈을 가진, 그 소녀와 밥을 먹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림 하나 그려줬다. 잘 살기를 바라며.. 바람 불고 새운다.

 

727 밤을 지새우고 지금시각 잠자리에 들면 막 깨어난 아침 새소리가 고스란히 이불 속으로 내려앉는다. 재재재 짹~ ~ 이보다 좋은 자장가가 어디 있으랴 고맙다 새들아 이따 보자^^

 

727 그림에 몰두 하다보면 밤과 낮이 구별이 없고 생과 사도 구별이 없다. 고요 그뿐이다.

 

727 금방 그림을 그리며 찍은 사진 선선한 바람이 화선지 위를 지나간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 생명이 눈을 뜬다.

 

727 반달이 쪽배처럼 떠 있는 밤 강아지 울음소리 쪽배에 실려 가네 멍 멍 멍~

 

727 한마디 하면 백 마디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다수 자신만 알고 남의 말엔 사사건건 시비만 한다.

 

727 바위에 누워 물소리에 귀 기울이니 천년의 세월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총총한 별들의 세계는 내게 손짓하며 별자리 하나 주겠다고 꼬신다.

 

727 눈물이 있다는 건 사람다움이 있다는 것, 참 아름답습니다.

 

727 환경 중에 가장 잘 가꾸어야 하는 환경은 사람의 환경이다. 사람이 갖는 생각과 마음, 이 환경을 잘 가꾸지 않고선 다른 어떤 환경운동도 별 소용이 없다.

 

727 계곡에 나가 발을 담그면 발끝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727 오늘도 많이 더웠다. 멀리서 들려오는 차 소리도 헉헉댄다.

 

727 국가를 책임질 리더는 다른 무엇보다 올바른 양심과 건전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한다

 

727 안철수를 보고 뜬구름위에 있는 손오공이니 아마추어니 하는 말이 있다. 안철수가 뜬구름위에 있는 손오공이면 국민은 아무 생각 없는 뜬구름이란 말인가? 지금 한국의 현실은 권모술수에 능한 정치프로보다 맑고 깨끗한 생각의 프로가 필요한 시대다.

 

726 오늘 아침은 며칠 전 인천에서 온 박 방영 화백이 사온 종가 집 김치를 먹었다 비닐봉지에 머리를 처박고 숨죽이고 있는 것을 쭉쭉 찢어 한입 넣는 순간 마치 미꾸라지가 빗줄기를 타고 오르다 툭 떨어지는 것처럼 곧장 뱃속으로 나자빠진다. 이 맛 아시는 분은 진정한 나그네다.

 

726 아침을 맞는 잔디는 왜 저리도 황홀한가? 이슬을 머금은 채 연두 빛 물결로 출렁인다. 그 위에 한 마리 산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726 무엇이든 없어질 땐 갑자기 없어진다. 아침 산책길, 길가에 있는 복숭나무와 자두나무에 복숭도 자두도 하나도 없다. 밤새 누가 써리를 해 갔는지 눈 깜짝할 새 몽땅 사라졌다.

 

726 또 날이 샜다 오늘 아침 바람은 한 결 시원하다. 계곡의 물소리도 어젯밤 보이든 들 고양이는 어디로 간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빨래를 하고 방 청소를 해야겠다.

 

726 더위를 피해 숲속으로 사졌든 들고양이가 오랜만에 창문을 두드린다. 주인 없는 들고양이 지친 눈망울이 안쓰럽다. 녀석! 내가 궁긍했군^^

 

726 버리고 떠나는 것은 아름답다. 사막의 황혼이 그토록 아름다운 것도 낮을 버리고 떠나기 때문이다

 

726 별을 헤이는 마음으로 사람을 보라. 누구 한사람 미운사람이 없다. 밤하늘에 빛나는 저 별들 그저 신비롭고 아름다울 뿐이다.

 

725 안철수를 욕하는 사람들은 안철수가 살아온 삶의 백분의 1도 흉내조차 못내는 사람들이다. 생각의 뿌리가 깊은 사람은 남을 함부로 욕하지 않는다. 안철수를 보고 너무 오랫동안 간을 보는 사람이라고 힐난 하는

 

725 뿌옇게 날이 밝아오는 새벽산책길에 이슬 머금은 풀잎사이를 걷는다. 깨어난 새들이 한들거리는 풀잎들과 아침 인사를 나누느라 바쁘다. 오늘도 폭염 속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내야 할 모든 분들에게 . 새와 풀, 물 바람 온갖 만물들의 아침인사를 대신 전한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725 마음은 실재하지 않는다. 더만 그대가 실재한다고 믿을 뿐이다. 그 믿음이 상처와 기쁨의 근원이다. 믿음을 놓으면 환상은 사라진다. 아플 자리가 없다.

 

725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갖자 세상이 고리따분하다고 생각하면 내 인생도 고리따분 할 것이요 유쾌하다고 생각하면 유쾌해 질 것이다. 인생 긴 것 같지만 눈 깜짝할 새 무엇을 망설이나 멋지게 살아야지. 매 순간!

 

725 더위가 한풀 꺾기기 시작하며 밤의 신들이 옷을 갈아입는다. 오늘 밤엔 어떤 신들이 말을 걸까? 원컨데 산들바람이 참이슬을 데려오길 바란다.

 

725 고요한 한중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천둥소리보다 더 크다 유쾌한 천둥 고요할수록 소리가 크듯 그대의 삶도 텅 빈 계곡이 울리는 것처럼 내면의 웃음을 터트려라 아무리 큰 소리도 주변이 시끄러우면 묻히고 만다.

 

724 인생의 목표를 지금 살아있는 그 순간에 두어라 순간이 영원이 되게 하라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언제 행복할 수 있으랴

 

724 뜨거운 바람이 방안 가득 누가 있나 없나 살피고 다니는 것 같다 흥~ 잘 놀아라. 바람아 난 계곡에 가서 네놈이 나갈 때까지 시원하게 놀다 오련다.

 

724 삶은 끊임이 없이 변하고 변하는 것 삶을 수단으로 살지 않고 목적 그자체로 산다면 미련도 후회도 없습니다. 매순간이 존재의 오케스트라.^^

 

 

724 새벽바람이 선선하다. 지금 일어나신 분들께 이 바람을 전한다.

 

724 오늘이 가길 바라지도 않고 내일이 오길 기다리지도 않는다. 지금 내 안의 세월은 광대무변 고운 당신의 숨결만 남아있다.

 

바쁘다며 달려가는 도로 위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존재들의 반가운 인사를 못 본 채 지나다녔던가 수려한 나무 한그루 몸을 숙여 인사하는 저 표정 좀 보세요

 

724 개미는 아무리 더워도 땀을 흘리지 않는다. 언젠가 한 아이가 개미쓸개는 어디에 붙었냐고 물었다. 세삼 내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724 죽은 듯이 가만히 있다 벌떡 일어난다. 생과 사를 확인하기 위해 혼자 오래 살다보면 가끔 이런 때가 있다. 흐르는 물소리도 전생기억처럼 내가 내 아닌 것 같을 때가 있다.

 

724 고요하고 고요하다. 깊은 밤 계곡의 물소리는 세상엔 오직 이 소리밖에 없는 것 같다. 가부좌를 틀고 명상에 들면 내 심장을 타고 온 몸으로 흐른다.

 

723 바람이 놀다간 자리에 또 바람 있었다 다르지 않다. 네가 놀다간 지리 내가 놀다간 자리

 

723 한사람의 바른 생각은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잘못된 생각은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 지금 당신의 생각은..?

 

 

722 그만 자야겠다. 내일 방문할 손님들을 위해 그림하나 올린다. 손에 손잡고 '우주는 하나의 큰 생명' 모두 편안한 밤 되십시오^^

 

722 해가 저문다. 매미 소리도 창가에 흔들리는 풀 잎이 낮과 밤을 가른다

 

722 빨래를 걷고 물소리 듣는다. 고요히 흐르는 물소리는 참 품위 있게 흐르는 구나. 졸졸졸졸~~~~~~~

 

 

722 이 시간엔 어김없이 컴 앞에 앉는다. 아무할말이 없어도 그림을 그리다 잠시 쉬는 시간이기에 오늘의 그림은 ‘고요한 비명’

 

722 품위를 지킨다. 이런 말 자주 하는 사람 아직 품위가 뭔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품위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다. 지키는 품위는 껍데기로만 사는 것 품위 있게 살아야 한다.

 

722 해가 났다. 찾으면 없는 것도 무심하면 나온다. 찾지 마라 잃기 쉽다.

 

721 빨래를 해서 빨래 줄에 널고 숨을 해를 찾는다. 불러도 대답 없는..

 

721 비워도 비지 않고 채워도 차지 않는 것은 참 나가 아니기 때문 참 나를 알면 일체만물이 나 아닌 것이 없어 비울일도 채울 일도 없어지리라.

 

721 가끔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아주 멋쩍은 웃음과 씁쓸한 미소가 더 없이 아름다울 때가 있다. 아마도 그 순간은 마음을 비웠기 때문일 것이다.

 

721화사하게 웃는 사람의 얼굴 세상엔 이보다 아름다운 것도 잘 없다. 날씨가 무덥지근하다. 이런 날 이런 얼굴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분명 천사일 것이다. 당신이 바로 그 사람?^^

 

721 사람이 살면서 전혀 안 먹고 살 수는 없지만 식탐이 없으면 사는 일이 굉장히 편안하고 자유롭다. 소식을 하면 삶이 단순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여행을 할 때에도 자연의 소리를 깊이 들을 수 있고 모든 사물이 투명하게 보인다.

 

 

721 밥이 다 되었나 보다 삐~~하고 김빠지는 소리가 나는 걸 보니 내일은 아래의 그림과 같이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처럼 모든 분들의 삶과 인생이 끝없이 비상하길 바란다. 모두 편안하십시오^^

 

 

721 밥을 안치고 고소한 밥 냄새를 기다린다. 치치 거리는 밥 끊는 소리, 뱃속의 것들이 좌측 밥통 쪽으로 기운다.

 

721 그림 그리다 산책하다 자두 따먹다 미끄러 졌습니다.^^

 

 

721 밖에 나가 산짐승 우는 소리를 따라 한참을 갔다. 숲은 어둠 속에서도 바람의 노래를 원 없이 지어내고 물은 눈 없이도 잘도 흐른다. 별은 보는 이 없어도 절로 빛나고 나는 내 먼 길을 한없이 바라본다.

 

721 직관을 통해 바로 아는 것은 언어의 길이 끊어진다. 따라서 어떤 논쟁도 발 못 붙인다.

 

721 배워서 아은 것은 한계가 있다. 모든 학문이 끊어지고 마음의 눈이 떠지면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안다. 이때 아는 것은 천만성인도 못 속인다.

 

721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을 홀로 깨알았을 때 이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 무엇이든 스스로 깨달아야 온전하다.

 

721 절로 꼬인 매듭은 절로 풀린다. 매듭을 짓지 말고 푸는 고생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