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삶이 아름다운 것은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

백수.白水 2012. 8. 12. 15:18

허허당 스님의 트윗글

 

430일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니 참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새가 되고 싶은 아이행여 이 그림을 보고 그대마음 평안할 수 있다면.. 그대여! 오늘밤 한 마리 새가되어 훨훨 날아보세..^^

 

 

새가 되고 싶은 아이

 

430일 밤이오니 별 절로 뜨는구나.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애타하느냐? 그대 마음을 비우면 일체만물이 절로 온전한 것을..

 

429일 자고나면 번지는 노란 민들레꽃, 어젯밤 별들이 놀다 떨어진.. 이 세상 모든 낮 별들은 내 집 앞마당에 뜬다.

 

426일 잠시 꿈을 꾸었네. 강물에 떠 있는 통나무에 쥐들이 바글바글 붙어 있는.. 그중에 젤 꼬리가 긴 쥐가 다른 쥐들을 강물에 하나하나 빠뜨리는 꿈

 

426일 길은 길을 묻지 않고 길은 길을 찾지 않네. 오직 사람만이 길을 묻고 길을 찾는 것은..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 속에서 길을 잃었기 때문이다.

 

426일 씁쓸하다. 온 나라가 탐욕의 불길에 숨막힌다.

 

426일 세상이 온통 가시덤불 같다. 탐욕의 가시덤불, 어쩌랴! 이 토양을...

 

425일 고요하고 고요하다. 물소리 바람 소리, 귓전에 맴도는 날파리 소리..이 모두가 내 심장 뛰는 소리에 놀라는구나.

 

425일 애써 존재감을 갖는 것은 자신을 더 허망하게 만든다.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무심히 놓고 놀면 만사가 존재감이다.

 

425일 날마다 태양은 떠오른다. 하지만 태양이 무엇을 책임지기위해 또는 의무이기 때문에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 본성에 따를 뿐, 그러나 만물은 제각기 필요한 만큼 태양을 의지해 살아간다. 자유로운 영혼도 이와 같다.

 

424일 자유로운 영혼은 알아도 안 것이 없고 몰라도 모른 것이 없다. 자유로운 영혼은 알고 모르고를 떠나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424일 살살 피더니 살살 지더라. 어떤 아름다운 꽃도.. , 그대가 남들보다 좀 나은 삶을 산다 해도 그저 겸손하게 살다가라.

 

423일 종일 방문 앞 벚꽃 잎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는 연두빛 나뭇잎이 생긋, 갓태어난 아이의 미소 같은 싱그러움이 나를 마냥 행복하게 했다. 바람에 휘날리는 꽃잎은 얼마나 성스럽고 거룩한지.. 제 몫을다하고 미련없이 떨어지는 꽃잎...

 

422일 내 방문 앞 벚꽃, 벚꽃은 피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마치 하얀 눈이 소리없이 사라지듯 벚꽃은... 그리움의 끝에서 그리움을 낳는다.

 

 

 

421일 받기보다는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 때 당신은 참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대 오늘 불행했다면.. 지금 당장 그대와 마주한 사람에게 무엇이든 줘봐라.

 

421일 비가 내린다. 새 소리 멈추고 물소리 높아 간다. 비 맞는 벚꽃 잎 하얀 눈물 쏟아낸다.

 

420일 새벽에 일어나 밥을 안치면 세상은 오직 밥 끓는 소리만 있는 것 같다. 치치치치~ 그러다 밥 냄새가 코를 찌르면 온 우주가 내 몸속으로 스며든다.

 

419일 일어나 앉아 물소리 듣는다. 흐드러진 꽃잎 고요히 눕는다. 졸졸졸~

 

 '봄을 품은 여인'

 

415일 밤이 깊다. 물소리도 깊고. 이밤 모두 편안하소서...^^

 

414일 잠깐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것을 평생을 생각해도 모른다. 권력에 눈이 먼 자는..세상 무엇 하나 영원한 것이 없다는 것을..

 

414일 바람에 흩날리는 벗꽃잎, 펄펄한 공중이 숨 막힌다.

 

414일 화가는 그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영혼을 파는 것이다. 따라서 멋진 예술가는 타인의 삶과 영혼을 눈 뜨게 해 준다.

 

414일 탁한 물이 맑은 물을 더럽히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맑은 물이 탁한 물을 맑히는 것은 참으로 어렵구나.

 

414일 세상이 아프고 힘 든다는 사람에게 괜찮아!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어. .라고 말하기엔 너무 슬픈 현실 이다. 지금 이 사회는...

 

413일 물의나라 화천을 다녀오면 내 무덤을 살펴보고 오는 기분이다. 화천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했다.

 

48일 선은 선 그 자체로만 선 일 수 없다. 진정한 선은 악을 녹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48일 오늘밤은 왜 이리도 쓸쓸하냐?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그런 날엔 이 쓸쓸함도 덜 하겠지..모두 편안하소서..^^

 

48일 산중에 밝혀 제 아무리 도를 닦아 무애자재 한들 무슨 도라 하겠는가? 도란 중생의 아픔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순간이다.

 

48일 오후의 산책길에 계곡을 건너다 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런데도 기분이 참 좋은 것은 오직 나의 실수로 넘어졌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 등 뒤에서 밀었다면... 지금 세상은 터무니없는 인간에게 밀려 자빠지고도 자빠진 줄 모른다.

 

46일 귀신 곡할 노릇이다. 죄진 놈은 입도 방긋 안하고 죄 없는 사람들만 몸살을 하니..

 

45일 그림 한 점 올린다. 오늘 더 없이 외롭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45일 사()는 게 사()는 건가? 오호! 맨 정신으로는 살수 없는 잘난 대한민국, 정신 차리고 투표하자.

 

44일 새벽달이 밝다. 눈가에 소곤대는 별빛도 뒤꿈치를 들고 손을 뻗는다.

 

 

44일 해질녘 으스름한 산골풍경은 사람을 한없이 선하게 한다. 숲으로 날아드는 새들도 째잭~^^ 나를 보고 웃는듯하다.

 

44일 오랜만에 섹소폰 한곡 불었다. 양동댁(울엄마)이 좋아했던 나그네설움, 해질녘 물소리가 그 옛날 추억을 더듬어낸다. “야 이놈아! 니가 와 중이됐노

 

43일 봄볕에 재잘대는 물소리 새 소리. 갈대도 고개숙여 재잘거린다. 세상은 밤낮없이 조잘대고...

 

43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 봄을 맞는 표정이 성스럽다. 톡톡 터지는 연두색 비명~

 

43일 자고 일어나니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에 봄빛이 놀란다. 산들거리는 바람, 새싹들의 아우성이 귀청을 때린다.

 

42일 밤새 내리는 빗소리가 세상 사람들의 탄성으로 흐느끼는 것 같다. 지밖에 모르는 몇 놈 때문에...

 

42일 살짝 기대본다. 창문 사이로 떨어지는 빗소리 앗~ 따거라.

 

42일 사랑과 자비는 자신의 에고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도 엄밀히 따지면 지가 좋기 때문..다른 무엇이 아니다.

 

42일 원수를 사랑하라. 이말, 언뜻 보면 참 위대한 말인 것 같다. 그러나 이말 보다 어리석은 말이 없다 왜, 원수를 만들어놓고 원수를 사랑하나.. 난 사랑할 원수가 없는데..

 

42일 타인의 삶과 생명을 무참히 짓밟고 파괴하고도 아무일 없는 듯이 껄껄 웃고다니는 인간들 도대체 이 인간들은 무얼 먹고 태어났을까? 민간인 사찰, 대국민범죄를 저지르고도 사과한마디 없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 인간들 이번 만큼은 반드시 그 죄값을 물어야 한다.

 

42일 모든 것이 내 손안에 있으면 무슨 재미가 있나 때론 아쉬움도 있고 부족함도 있어야지.. 삶이 아름다운 것은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