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인생은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8월 25일 사막은 사람을 푸르게 한다. 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선 사람이 스스로 푸르더라. 땅이 척박할수록 현자가 나오는 이유
8월 25일 오늘 아침 물소리는 살 빠진 아이의 가벼운 숨소리 같다. 키 큰 노란 달맞이꽃이 창문을 두드린다.
8월 25일 어떤 분이 찾아와 나름 인생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그게 정답이라고 했다. 본래 인생은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허망하다고 했다. 그런 줄 알면 앞으로 인생은 아무것도 안남아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다.
8월 23일 인류가 지금껏 살아온 세상이 신의 중심 인간 중심의 세계였다면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세상은 생명 중심 환경 중심의 세계가 되어야 한다. 지금 인류가 격고 있는 모든 불안과 두려움은 오직 인간만이 잘 살려고 했기 때문이다. .
8월 23일 어젯밤 계곡의 물이 세상을 다 집어삼킬 듯이 난동을 부리더니 아침을 맞으며 좀 잠잠해졌다. 새들은 빗속에서도 잘도 나른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소리는 다만 인간이 하는 소리일 뿐 세상 그 어떤 것과도 통하지 않는다.
8월 23일 왜 이리 슬픈 풍경만..미단님 슬프지 않게 그림 한점 선물 # 오리가 되고 싶은 아이
오리가 되고 싶은 아이
오늘의 그림 빛을 품은 아이들
8월 23일 비가 많이와 계곡의 물이 철철 넘친다. 한여름 내내 그렇게도 푸르던 갈대밭이 일순간에 다 떠내려갔다. 우리 사람의 마음에도 깨달음의 비가 쏟아져 일체 번뇌 망상이 다 떠내려가길 바란다.
8월 23일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말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오성의 시대라고 말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悟性, 오성이 빛나면 감성은 절로 따른다. 21세기는 깨달음의 시대로 가야한다.
8월 23일 살아도 살지 못하고 죽어도 죽지 못한 것은 존재 그 자체로 온전하지 못한 까닭 작년에 심은 나무가 아무 말 없이 죽고 올봄에 심은 나무가 아무 말 없이 산다. 나무가 말했다. 인간은 온전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면서 하루에 골백번 더 죽고 산다고..
8월 22일 혼자 오래 살다보면 자신의 몸을 자신도 모르게 생체실험을 하게 된다. 이 실험 결과를 보면 사람은 가능한 조금 먹고 사는 게 건강하다. 이건 순전히 나의 경험이지만 난 하루 한 끼만 먹고 살아도 특별히 아픈데 없이 건강하다.
8월 22일 무슨 일을 할 때 그 일에 간절히 사무치면 절로 밥 때를 잊고 만다. 그러나 아무 걱정할 것 없다. 절로 잊고 만 것은 의식의 고픔이고 진정한 배고픔이 아니다. 진정한 배고픔은 몸이 알아서 한다.
8월 22일 비가 멎고 처마 끝 빗물이 한 방울 두 방울 툭~ 툭~ 귀뚜라미 울음 속으로 떨어진다. 마치 타임라인의 글들이 아래로 아래로 속절없이 떨어지듯..
8월 22일 비에 젖은 산동네 가로등 불빛은 사람을 한없이 선량하게 한다. 비에 젖은 불빛이 빗물처럼 떨어지고...그림 한 점 올린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실린
#그리움에 사무친 소녀
8월 22일 바람에 흩날리는 빗줄기 그리고 흔들리는 나뭇잎 새가 난다.
8월 22일 창가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나뭇가지에 앉은 새 한 마리 새야! 네 눈이 참 슬프구나.
8월 21일 비가 내린다. 오늘 하루 세상사 모든 것이 고요한 산중의 빗소리만큼 다정다감한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8월 21일 또 날이 샌다. 어제의 뉴스가 같은 인간으로서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하는 비애와 참담함으로 말문이 막혀 있다 겨우 정신을 차린다. 오늘은 좀 좋은 소식이 있길 기대해 본다.
8월 21일 가을로 접어드는 숲길을 걸으며 밤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니 바람이 묻기를 인간세상은 왜그리도 비정하냐고 나무란다. 너도 아는구나! 오직 자신만을 위해 타인의 상처를 염두에 두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