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자유롭다는 것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고도 걸림 없는 것을 말한다.

백수.白水 2012. 8. 28. 10:21

819일 자다 일어나 듣는 물소리 바람 소리는 이 세상에 첫 생명을 불어 넣는 소리 같다. 이제 막 지구 생명이 눈 뜨는...

 

819일 가을을 기다리며 후~ 더위는 가라.

 

 

819일 더위 먹은 소녀!

 

818일 길을 가다 돌아선 나그네처럼 한물간 여름이 기승을 부린다. 나그네는 빈 마음으로 돌아 왔건만 네놈은 무슨 일로 그리 까부나

 

818일 쨍쨍 내리쬐는 햇살아래 거침없이 뻗어가는 나뭇잎 너야말로 이 세상 무엇보다 성스럽다.

 

818일 너는 태어났다 아무런 부족함 없이 너는 온전했다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어떠랴! 한 점 바람이면 잠시 스쳐 지나갈 세상 #허허당 비고 빈집

 

818일 농담을 알면 진리가 보인다. 무심한 농담 속엔 참 생명의 자유가 있고 천진한 농담 속엔 모든 신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허허당 비고 빈집

 

818일 세상을 넓고 크게 보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되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에 매몰되는 사람은 자신이외 다른 것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817일 이 그림은 어제 찾아온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헐헐한 마음으로 통쾌하게 살자며 헐~~붓을 던졌다.

 

817일 밤새 그림을 그리다 아침을 맞는다. 며칠 전 사라졌던 매미소리가 또 다시 우는 것을 보니 오늘 날씨는 더울 것 같다. 오늘밤 그린 그림'코스모스 필날 기다리다 꽃이 된 허허당'

 

 

817일 가만히 생각해보라. 지금 그대 앞에 움직이는 모든 것들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가? 그대의 마음 비우고 보면..^^

 

817일 창가에서 바라본 길 건너 노란꽃, 이 꽃은 7년째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피고 진다.

 

817일 해질녘! 여름이 가을에 밀려 긴 아쉬움을 토한다. 끈적한 한줄기 바람 못내 아쉬운 듯 숲속으로 사라진다.

 

817일 코스모스가 피면 춤을 추어야지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꽃잎과 입맞춤하며 짜릿한 존재의 기쁨을 만끽해야지 흔들림이 아름다운 코스모스 그 흔들림 속으로 내 생명의 끈을 풀어놓아야지.

 

817일 한때는 코스모스가 6월부터 10월까지 제 멋대로 피더니 올해는 아직도 필 생각을 안 한다. 오후의 산책길에 혹 코스모스가 피었나 해서 눈이 빠지도록 살펴봤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다. 흔들림의 아름다움 그 짜릿한 맛을 언제 볼 수 있을까..?

 

816일 날이 샌다. 귀뚜라미 소리 저물고 새 소리 들린다. 방충망에 붙은 작은 날 파리들 어디론가 서둘러 길을 떠난다.

 

816일 춤추는 멧돼지..

 

 

816일 살다보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매일 본 사람보다 더 친근감이 가고 다정한 사람이 있다. 아마 그런 사람은 전생인연이 깊었으리라. 오늘 그런 사람이 타임라인을 타고 지나간다.

 

816일 세상에 아무리 좋은 것이 있다 해도 맑은 정신으로 고요히 홀로 있는 기쁨만 못하다. 오늘밤 귀뚜라미 소리는 마치 투명한 얼음 속에서 우는 것처럼 쩌렁쩌렁 칠흑 같은 어둠을 깨고 소리 빛으로 꽉 찬다.

 

816일 뱅글 뱅글 돌았다. 아랫마을 동네 강아지와 마당을 여섯 바퀴 달은 뜨지 않았다. 매미 소리 끊기고 귀뚜라미 울기 시작했다.

 

814일 여름의 끝자락에서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왠지 좀 서글프다. 그러나 그 소리가 더욱 아름다운 것은 미련 없이 떠날 줄 알기 때문이리라. 무엇이든 미련 없이 떠날 줄 아는 것은 떠남으로서 영원하다.

 

813일 아무리 밤이 깊어도 반드시 새벽이 오듯이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반드시 즐거운 날 있으리라.

 

813일 아무리 세상이 아름다워도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만 못하다. 아무리 세상이 넓어도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비하면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만약 그대가 이것을 안다면 그대가 곧 우주임을 안다.

 

813일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래도 아무런 걱정 없다. 세상사람 모두가 내게 말을 건다 해도 참으로 자신이 자신에게 말을 건 단 한순간의 진실만 못하다.

 

812일 금방 불같이 타오르다 꺼질 것 같은 뜨거운 열정을 가졌음에도 선선한 바람 같이 세상을 품고 사는 사람, 박재동 화백님은 흰 머리카락이 흔들릴 때 마다 낙엽처럼 한세상 한세상 떨어져 나갔다.

 

812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박재동 화백님과 나눈 대화 중 나이가 들수록 좋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면서 시장풍경을 오래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저 언덕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812일 서울에서 내게 말을 걸어온 사람들, 그들의 눈빛 속에선 깊은 산 속 메아리 같은 소리를 담고 있었다. 그중에 한 학생은 사막에서 온 집시 같았다.

 

812일 사람의 숲에서도 물소리 바람소리 새 소리 들리더라. 사람의 숲에서는 수천 개의 우주가 속삭이고 있더라.

 

812일 자다 일어나 타임라인을 산책한다 빗소리 멈추고 사람 소리 들린다. 타임라인을 지나는 무수한 사람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생명의 소리는 똑같다.

 

812일 비 내리는 밤입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산 그대에게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 소리만큼 다정한 편안한 밤이 되시길 빕니다. 굿나잇..^^

 

812일 자유롭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벗어나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품고도 걸림 없는 것을 말한다.

 

811일 자신 보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의 눈은 저 깊은 동공에서 오라와 같은 빛을 뿜는다.

 

87일 스쳐지나 가는 바람 한 점에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건다. 아무도 눈치 못 챈다.

 

87일 풍경이란 참 묘하다 바위에 걸터앉아 웃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이 세상 전부를 통째로 웃게 한다.

 

87일 꼭 이맘때가 되면 길 건너 노란 꽃이 흔들흔들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이 꽃의 이름을 한 번도 물어 본적이 없지만 아마도 이 꽃의 이름은 바람재비 꽃 같다. 그런데 이 꽃은 아주 점잔하게 품위 있게 흔들린다. 이 꽃이 지고나면 가을이 온다.

 

87일 언제나 아무 말 없이 찾아오는 손님 있다. 늘 지쳐있다. 그러나 한 번도 연락하고 오라는 말은 안했다. 언젠가 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86일 하도 밤이 고요해 휘파람을 불어본다. 늘 방안에서 밖같 세상의 소리를 듣다 오늘은 나도 큰일을 한 것 같다 밖에 있는 풀벌레들이 귀를 쫑긋하겠지

 

84일 휴가철이라 새벽녘에도 계곡에 사람소리가 끊기질 않는다. 자다 깨고 자다 깨면서 모처럼의 휴가 즐겁길 바랄뿐이다. 커피 3잔 마셨다.

 

83일 날이 밝는다. 오늘 아침은 새소리가 아닌 멀리서 들리는 경운기소리에 잠이 깼다. 가뭄으로 인한 농부의 물 길러 올리는 소리 아침의 소리는 무엇이든 깊고 아련하다.

 

83일 그림2 '매뉴큐를 바른 개' 언제 부터인가 동네 개 한 마리 주인을 잃고 내 방문 앞에서 어슬렁 거렸다. 왠지 녀석의 발톱에 매뉴큐를 발라 주고 싶었다.

 

 

83일 그림1 '사람인가 했더니 학이더라'

 

 

83일 고요한 산중, 아무도 없는 휴유암(쉬고 노는 집) 앞뒤 창문을 활짝 열고 숭숭 지나가는 바람을 맞으며 붓을 잡고 신나게 논다. 오늘은 어떤 그림이 나올지 설레는 마음으로 붓을 휘 젖는다. 잠시 후 보여드리겠습니다.

 

83일 여름 밤바람이 시원하다. 여름이 아니라면 이 시원함을 어찌 알았으랴 이처럼 우리의 삶도 무더운 여름 같은 삶의 고뇌가 없었다면 어찌 인생의 즐거움을 알 수 있으랴! 더위 내 인생에 깨달음을 주는 좋은 계절이라고 생각하자.^^

 

83일 서울서 오전 11시에 출발한 손님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 세삼 내가 너무 먼 곳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찾아온 손님께 미안하다. 부디 아무 탈 없이 무사히 도착하길 빈다.

 

82일 휴가철 계곡으로 몰려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방문 앞에 툭툭 떨어진다. 겨우 물오른 돌배나무 쏟아지는 빛을 힘겨워하며 사람들의 웃음소리에 깜짝 놀란다.

 

82일 무엇이든 편안한 게 좋다. 특별히 구하고 버릴 것 없이 고요히 아름다운 내면의 풍경 새가 날고 아이들의 웃음소리 소나무 가지에 걸린다.

 

82일 무심이 건져 올린 무심한 코끼리..평화^^

 

 

81일 절로 뻗는 푸른 가지 꺾으면 꺾을수록 새순 더 돋는다.

 

81일 개 꼬리에 매달린 허허당^^

 

81일 오늘 밤은 하늘의 먹구름이 기름진 유화물감을 빡빡 칠해놓은 것처럼 질퍽하다. 그 사이 별들이 하나 둘 숨었다 나타났다 밤잠 설치는 나그네의 가슴을 애태운다.

 

81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보름같이 둥근달이 섬처럼 떠 있는 구름사이를 요리 조리 잘도 건너다닌다. 달이 지날 때마다 이쪽 구름이 저쪽 구름을 질투하듯이 제 몸을 순식간에 부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