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情이란? 나의 香氣를 서로 나누는 것.

백수.白水 2012. 10. 2. 19:39

 

경주친정집에 다녀온 옆집 채은이 엄마, 미란씨!

쪼르르 달려오더니 선물보따리를 풀고는 이것저것 우리와 나눈다.

그중에서 솔향기 진동하는 송이가 제일 반갑다.

친정아버지가 외동딸 준다고 성치 않은 몸으로 높은 산에 올라가 따오셨단다.

 

아무리 귀한 명품香水도 닫혀있으면 그저 향수병(香水甁)일 뿐...

마개를 열고 뿌려야 향기를 서로 나눌 수 있다.

 

정이란 무엇일까? 받는 걸까? 주는 걸까?”

이란 마음의 뚜껑을 열고, 나의 향기를 서로 나누는 것.

정에 취하고 향기에 취하고...

그래서 오늘하루는 더욱 화창했던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