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호주

음력 정월 초삿날에 어찌 그믐달이 뜨는가?

백수.白水 2013. 2. 13. 07:00

어제는 분명 음력 정월 초삿날이 맞는데... 

초저녁 서쪽 언덕위로 잠시 보이다가 사라진 초승달이?

 오른쪽이 눈썹처럼 보여야 하는데 어째서 왼쪽이 눈썹처럼 보인다냐.

아내와 둘이서 한참을 헷갈려하다가 초등학생들이 보는 인터넷사이트를 보고 나서야

그 이유와 원리를 제대로 알게되었다. 그대로 올린다.


⊙달이 뜨는 순서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그믐달

 

○초승달 : 음력 3-4일경 저녁에 서쪽 하늘에 낮게 뜨는 눈썹 모양의 달.

북반구에서는 오른쪽, 남반구에서는 왼쪽 부분이 눈썹으로 보입니다.

상현달 : 음력 8-9일경 한낮에 떠서 자정 가까울 무렵 서쪽 하늘에 보이는 반달.

북반구에서는 오른쪽 반이, 남반구에서는 왼쪽 반이 보입니다.


보름달 : 음력 15-16일경 일몰무렵에 떠서 일출무렵에 지는 동그란 모양의 달.

자정 무렵에 북반구에서는 남쪽 하늘, 남반구에서는 북쪽 하늘에서 보입니다.

하현달 : 음력 22-23일경 자정 무렵에 떠서 이른 아침에 남쪽 하늘(남반구에서는 북쪽)에서 보이고,

정오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지는 반달. 북반구에서는 왼쪽 반이, 남반구에서는 오른쪽 반이 보이는 형태입니다.

그믐달 : 음력 27-28일경 새벽에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눈썹 모양의 달.

북반구에서는 왼쪽, 남반구에서는 오른쪽 부분이 눈썹형태로 보입니다.

 

 

1월 30일 호주에 도착했으니 벌써 보름이 지났다.

아내는 그동안 지독한 몸살감기와 여독으로 거의 대부분을 몸져 누워 지냈고,

나 역시 몇 차례 나들이를 했지만 비올날처럼 몸이 계속 찌뿌둥하고 무거웠는데 

둘다 어제부터  몸이 회복되는 듯해서 훌훌 털고 일어났다.

 

어제 세인트 빈센트만(灣)해변의 마리온파크 골프장에 가서 회원등록을 했다.

1인당 월회비는 75$이며, 본인카트를 이용하면 되고, 2인승전동카트를 이용하려면 20$을 지불하면 된다. 본인의 사정이 허락되는한 날과 시간 제한없이 일출∼일몰 때 까지 무제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국에선 골프를 사치성스포츠로 인식하지만 호주만 해도 이렇게 실비로 즐길 수 있는 퍼브릭골프장이 많다.

 

눈 앞에 펼쳐지는 쪽빛 하늘과 바다. 

탁트인 풍광에 흠뻑 취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더위가 식는다.

244m 마지막 홀. 잘 맞아 날아간 공이 보이질 않아 한참을 헤맸는데...

떡하니 공이 그린위에 올라가 있는게 아닌가.

비거리 = 헤드의 속도 × 순간적인 타격의 힘에 비례한다.

아는 것이 힘이고, 세상에 믿을 것은 자신의 힘이다.

겨우내 손 놨다가 오랜만에 잡았는데 근력이 이 정도라면 아직은 괜찮은 편, 다행스러운 일이다. 

 

거리는 10km로 가까운데 자가용 없으면 기동하기 어려운 것이 문제.

좌측통행하는 교통체계가 혼란스러워 운전은 엄두도 낼 수 없고, 버스는 운행시각과 횟수가 잘 안 맞고,

장사하느라 정신없는 아들 며느리한테 자주 신세지는 것도 좀 그렇고...좋은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