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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중심, 연천 마포리

백수.白水 2013. 4. 25. 09:58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合水머리를 조망하기 위해 전곡읍 마포리를 찾았다 어유지리에서 고개를 넘고 흙먼지 길을 달린 후 강바닥에 내려서야 비로소 다다를 수 있는 마포리는 첩첩산중 궁벽진 곳이다. 토사와 자갈이 쌓인 강바닥이 평원처럼 넓다. 합수머리를 제대로 보기에는 마포리나 남계리보다 동이리가 훨씬 좋다.

 

 

남계리는 조선 중엽 남계(楠溪)라는 호를 가진 영동 이씨의 묘가 있다 하여 남계리라 하였다. 도감포는 남계리 남쪽,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류하는 곳에 있던 포구 마을이다. 항아리 형태의 지형 안에 있는 포구란 뜻으로, 한자로 지명을 옮겨 쓰는 과정에서 여러 한자어로 표현되었다도감포(都監浦, 陶哥湄, 陶家湄, 甕岩灘)

 

중부원점은 한반도 지도좌표계의 국가통일원점으로 북위 38, 동경 127도 교차점인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산3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 연천이 한반도 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천군에 따르면 휴전선 넘어 북녘에서 흘러내려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를 지나는 임진강 물줄기와 강원도 철원쪽에서 흘러드는 군남면 남계리 한탄강 물줄기가 합쳐지는 합수머리 상공에서 바라 본 연천땅이 한반도를 축소한 모양을 갖추고 있다.

 

'한반도의 중심 로하스 연천'을 표방하고 있는 연천군은 지난 5월 동경 127도 북위 38도 중부원점 위에 헬기를 띄워 촬영한 결과 연천 땅이 한반도 형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지점인 도감포. 왼쪽 모래사장쪽이 임진강이고 오른쪽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한탄강이다.

 

마포리에서 강 건너 동이리가 코 앞으로 옛날 에는 나루터가 있었을 듯...

 

 

직벽 앞을 흘러온 강물은 직벽 끝 지점(사진 왼쪽)에서 방향을 틀어 멀리 물이 보이는 당포성쪽으로 흘러내린다.

 

임진강이 한탄강을 합류하면서 西流가 시작되는 아우라지, 긴 세월 거센 물살은 강 北岸 미산면 동이리쪽에 직벽(直壁)을 길게 만들어 놓았고, 南岸인 전곡읍 마포리지역에는 제법 넓은 규모의 충적평야를 만들어 놓았다.

 

충적평원에 있는 방갈로가 앙증맞다.

충적평원에 생긴 작은 호수

어유지리로 올라가는 산골짜기에 생긴 조그마한 웅덩이에서 학생 몇 명이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