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층파 (학명 : Allium fistulosum L. var. viviparum Makino)
백수.白水
2013. 5. 16. 19:03
이층파는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이집트가 원산이다. 이 파는 줄기 꼭대기인 파 머리에 꽃이 피지 않고 대신 싹이 나와서 새롭게 자란다. 1951년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삼등글파, 삼동파, 돼지파, 망루파 등 38개의 별명이 있었다고 한다.
싹은 줄기위에서 자라다가, 한여름이 되기 전에 1층의 꽃줄기가 시들면서 2층에 있는 파가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린다. 떨어진 2층 파를 농사지을 밭에 옮겨 심어놓으면 여름부터 잘 자라다가, 겨울이 되면 지상부가 시들고, 봄에 다시 땅속의 뿌리에서 새순이 돋는다.
씨앗을 뿌려서 모종을 만드는 것보다 번식이 쉽고 잘 자란다. 거의 모든 식물이 싹을 틔우고 기온이 올라간 이제서야 한참 제대로 자라고 있는 봄인데, 이층파는 벌써 3층까지 올리며 번식을 준비한다.
세상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저 나름대로의 이유로 살아간다.
이미 3층은 완성됐고, 보아하니 여름이 오기 전에 4층을 올릴 기세다. 어디한번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