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콩을 심고 참깨도 심었다.

백수.白水 2013. 5. 23. 18:39

새벽안개가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게 끼더니만 예상대로 날씨는 쾌청하고 기온은 금년 들어서 가장 더운 30도까지 올라가 버렸다. 어제 이웃집 사장이 밭을 갈고 골을 쳐놨으니 나는 오늘부터 며칠간 일 년 중에서 가장 바쁜 농번기를 보내야 한다.

 

밭을 갈아 한꺼번에 고랑을 다 만들어놓으면 빈 밭에 잡초만 무성하게 올라오므로, 421일 날 밭갈이를 할 때는 로터리작업을 한 후 밭 한쪽에만 골을 만들었고, 그동안 날씨에 맞춰가며 고구마, 땅콩, 옥수수, 단호박, 참외 등을 심었다. 어제는 남아있는 밭을 다시 로터리치고 고랑을 만든 것이다.

 

새벽 5시 반에 밭에 나가 비료와 토양살충제를 뿌리고, 고랑을 고르고, 참깨 심을 자리에 비닐피복을 했다. 고랑의 길이가 33m쯤 되는데 참깨 5, 흰콩 5, 밤콩 2, 쥐눈이콩 1골을 심었다. 다른 사람들은 새벽밥을 해먹고 6시가 되기 전에 밭으로 나가지만 우리 집은 그게 잘 안 된다. 집까지 거리가 500m밖에 안되지만 오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아침밥을 밭으로 내다먹고 휴식도 없이 강행군했는데 1230분이되어서야 대충 끝낼 수 있었다.

 

앞으로 시기를 맞춰 서리태와 팥, 녹두, 들깨를 심어야 하고 틈나는 대로 수시로 제초작업도 해줘야한다.

금년129일부터 금연 중인데 담배를 끊었더니 몸무게가 5kg이나 불어버렸다. 삽질, 괭이질, 호미질..... 질을 열심히 해야겠다.

 

 

 

페교된 고랑포초등학교 운동장 그늘 밑에서

 

 

아내는 이제 비료도 뿌리고 농사일을 제법 할 줄 안다. 내가 참깨를 파종했고, 콩은 아내가 호미로 전부 심었다.

비닐을 깔고 심은 것이 고구마. 들깨씨를 파종하고 차광막을 씌워놓았다.

참깨 파종. 마늘 심을 때 쓰는 비닐을 사용했다.

왼쪽이 땅콩, 오르쪽은 옥수수

콩 심은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