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水 2013. 5. 31. 16:19

 

 

 

학곡리를 지나 노곡리. 노곡리와 강 건너편 가월리 사이에는 비룡대교라는 높다란 다리가 놓여있다. 주민들은 틸교라는 이름에 더 익숙하다. 대교 아래로 미군이 설치했던 낮은 다리가 있었다. 지금은 연천군 백학면과 파주시 적성면으로 나뉘어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모두 적성 땅이었다.

 

다리가 놓이기 전에는 나룻배를 이용하거나 다리 아래쪽 여울을 건넜다. 가여울 또는 개여울이라고 부르던 여울은 가월리라는 이름으로 옮겨졌고, 갈여울로 옮겨 가 갈대 노자 노곡리라는 이름도 낳았다. 한자로 옮기면 술탄이 되기도 한다. ‘은 강을 뜻하는 우리말 가람의 뿌리말이므로 가여울은 모두 강여울을 의미한다. 임진강의 풍광이 아름답다보니 가월리가 되고 갈대가 무성해서 노곡리도 되었다.

 

백학과 적성 사이에서 임진강은 적성 쪽으로는 현무암 석벽을 만들고 백학 쪽에서는 사미천과 석장천을 받는다. 두 하천은 임진강으로 들어오면서 하나로 합치는데 마치 화살로 임진강을 찌르듯이 진입한다. 이곳이 살여울, 전동리다. 풍부한 유량과 복잡한 지형으로 접근이 어려워 하천의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곳이다. 두 하천의 합류로 유속이 느려지면서 많은 퇴적물이 쌓이고 이로써 비룡대교와 사미천 사이에서 넓은 여울이 형성되었다. <임진강 기행 / 이재석>

 

 

 

비룡대교 왼쪽(임진강 南岸)은 적성면 가월리, 오른쪽(北岸)이 백학면 노곡리, 다리 하류인  송전탑 쪽이 가여울.

 

비룡대교 상류인 학곡리 앞 임진강.

강 건너 적성면 객현리의 양수펌프장이 보인다.

 

학곡리에서 민통선 예술제”(2013.6.6. - 6.30)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