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마철 밭 풍경.
백수.白水
2013. 7. 3. 07:28
바람에 약한 참깨, 바람맞으면 못 먹는데 다행히 세찬 비바람을 잘 버텨내고 꽃을 피우고 있다.
참깨는 이렇게 키를 키우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차례로 꽃을 피운다.
단호박, 가뭄의 고통 그 흔적.
참외도 그동안 목이 많이 말랐다.
꿀벌이 새벽같이 찾아와 암꽃을 희롱한다.
머리통을 들이박고 간지르며 달콤한 꿀을 쪽쪽 빨아 들인다.
비 오는 동안 얼마나 그리웠으면 이렇게 빨리 날이 새자마자 찾아들었을까.
보드랍고 맘이 약하면 당한다. 고구마와 서리태 팥 등 가시가 없고 맛있는 이파리는 대개 고라니의 밥이다.
한번 순지르기를 한 콩이다.
장마 통 들깨 모는 그냥 던져놓아도 산다.
옥수수가 바람을 맞아 뒤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