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소한 초가을풍경
백수.白水
2013. 9. 13. 10:10
여름비는 ‘잠비’요 가을비는 ‘떡비’라는 말이 있다. 농번기인 여름날 비가 오면 핑계 김에 낮잠이나 자고,
풍성한 가을날 비가 내리면 이것저것 잘 먹게 된다는 말이다.
며칠 전부터 간간히 비가 오더니 오늘은 뇌우가 아주 세차다.
콩이나 들깨 등 밭곡식이 약간의 가뭄현상을 보였는데 이만하면 더 내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해갈이 됐다.
그저께는 이층집에서 흑돼지를 잡았다고 연락이 와서 한잔, 어제는 객현리에 가서 사철탕에 한잔,
오늘은 큰아들이 올라온다하니 빈대떡 부쳐놓고 한잔 해야겠다.
내일까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어제는 저녁때 잽싸게 밭으로 나가 실어 보낼 고구마를 한 상자 깨왔다.
우리는 이번 주말 추석을 미리 맞아야 한다. 아내는 송편도 만들고 이것저것 바쁘다.
요즘 같으면 유유자적 더 바랄게 없다. 추석명절엔 둘이서 전어나 먹으러 가야겠다.
북한에서 발원한 사미천이 DMZ를 거쳐 육계토성 앞에서 임진강으로 합류한다.
사미천교에서 본 사미천의 상류 쪽
칡꽃
수수한 꽃, 싸리꽃.
도로가의 해바라기
카메라 앞에서 어설프고 쑥스럽다.
논에 미꾸라지 건지러 나갔다.
미리 캐본 땅콩, 검정 땅콩이다. 익으며 속껍질이 완전 까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