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배추의 붕소결핍 현상과 대책

 

아내로부터 ‘김장채소  농사 7년만에 처음으로 잘 지었다’는 칭찬을 들었다. 다른 해보다 조금 빠른 8.5일에 무씨를 뿌린 다음 그날 바로 포트에 배추씨를 심어, 8.22일 날 모종을 본밭에 옮겨 심었다. 그간 사소한 곡절을 겪었지만 제대로 잘 자라나 지금은 이웃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간에 미리 조금씩 뽑아먹으려고 넉넉하게 심었다. 그저께 세포기를 뽑아 겉절이를 했는데 어제까지 다 먹어치웠다. 영이 아줌마한테 맛있다고 자랑했더니 부러워해서 배추 제일 큰 놈으로 세포기를 뽑아다 줬다.

 

겉절이를 다시하고, 물김치도 담겠다고 해서 동치미담기에 딱 알맞은 크기의 무도 많이 뽑았다.

 

미리 뽑아보길 잘했다. 일부 붕소결핍증세를 보인다. 농약상에 갔더니 다른 동네 아주머니들도 배추이파리를 들고 왔는데 우리 것과 증상이 똑 같다. SUNUP ca(썬업칼슘)라는 물약을 준다. 오늘 뿌리고 한 이틀 후에 다시 한 번 뿌려주면 된다고... 사전방지가 중요하다. 잘못하다가는 낭패당하기 십상이다. 사전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무, 배추, 순무의 붕소 결핍 증상과 대책

  

증상 및 특징

무나 배추, 순무에 붕소 결핍증상은 생육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나 최성기부터 후반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므로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는 대책을 세워도 때는 이미 늦다.

생육 최성기에 나타나는 증상은 배추는 결구속이 갈변하고 배추의 잎 줄기(엽병) 부위에 반점이 생기거나 심하면 소나무 껍질처럼 굳어져서 식용이 불가능 해 지며,

무는 잎이 담녹색을 띠며 위축되어 곁눈이 나오며, 심한 경우에는 잎의 심부가 검게 변하고 말라죽는 수도 있으며, 뿌리에는 균열이 생기고 뿌리속에 검은 문신과 동공이 생기게 된다.

발생의 원인

우리나라 토양에는 붕소의 평균 함량이 0.147ppm 인데 무는 0.5ppm 이상이 되어야 정상적인 생육을 할 수 있게 된다. 붕소 결핍의 근본적인 원인은 토양에 붕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사전에 밑거름으로 붕소를 공급해야 하며, 또 붕소를 시용하더라도 토양이 건조하면 붕소의 흡수가 저해되어 결핍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리고 산성 토양을 개량하기 위하여 석회를 주면 붕소는 불용성으로 된다. 즉 토양이 산성이고 붕소가 유실된 곳에 석회를 주어 토양을 중성 내지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주면 본래부터 토양에 적게 함유된 붕소가 흡수도 잘 되지 않아 결핍을 일으키게 된다.

환경과 발생조건

하우스나 터널 같은 시설에서는 저온일 때 관수를 소홀히 해서 토양이 건조하면 붕소의 흡수가 나빠 식물체는 결핍증을 나타내게 된다. 또한 부식질이 적은 토양에서는 토양건습의 변화가 심하고 뿌리의 흡력이 떨어지므로 유기물의 분해에 의한 붕소의 공급이 없기 때문에 붕소가 결핍되기 쉽다.

대책과 주의점

붕소의 결핍이 일어나기 쉬운 지대에서는 퇴비를 충분히 시용하는 것이 결핍증을 막는 데 제일 효과적이다. 이것은 퇴비에 포함되어 있는 붕소의 효력도 있으나, 퇴비를 줌으로써 토양이 비옥하게 되며 토양 수분을 간직하는 힘도 강해지게 되어 한해를 입지 않고 뿌리가 넓게 퍼짐으로써 붕소의 흡수를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해나 습해를 받으면 뿌리의 양분 흡수력이 떨어져 붕소의 결핍을 일으킬 염려가 크므로 한해를 받기 쉬운 지대에서는 관수 시설을 하거나 짚을 깔아 주는 것이 좋다. 또 석회질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여도 붕소 결핍이 일어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

붕소 결핍의 위험성이 있으면 초기에 60℃ 정도의 온수에 0.2%(물1말에 20gr)의 붕사를 녹여 3∼4회 잎에 뿌려 주면 효과적이다.

붕소 성분이 들어 있는 엽면살포제인 나르겐이나 하이포넥스를 뿌려 주는 것도 좋은데,

사질토로서 유기물의 시용이 적을 때에는 10a(300평)당 시판하는 붕소(수요성 붕소 30%)를 1.5∼2kg 시용하고 매년 줄 경우에는 0.8∼1kg을 연 1∼2회 정도 주는 것이 좋다.

붕소는 식물에게는 미량요소로 적게 필요로 하는 비료이므로 붕소를 적정량 이상시비를 하면 오히려 과잉증상이 일어나므로 주의하여 적정량 범위내로 시비를 한다.

시중의 농약, 종묘상에서 1.5Kg씩 소형으로 포장되어 가격도 2,000원 정도로 붕소를 판매하므로 구입하여 시비하면 된다.

붕소결핍증이 나타나면 뿌리에 균열이 생기고 검은 문신이 생긴다.

붕소결핍이 심한 경우에는 엽심부가 검게 변하고 말라 죽기도 하며, 뿌리에 심한 균열이 나타나고, 검은 문신이 착색되게 된다.

붕소결핍증이 나타나면 결구가 시작될 무렵 내부의 새잎의 잎 자루 안쪽에 세로 또는 가로로 균열이 생기고 그 상처가 갈색으로 변한다. 결핍증에 걸린 배추는 결구가 크지 않거나 심할 때는 결구하지 않는다.

붕소결핍증은 잎자루 중간부분의 일부가 흑갈색으로 변하고, 잎은 축엽이 심하고 거치고 연약 해지며, 심할 경우는 소나무 껍질처럼 굳어져서 식용이 불가능해 진다.<출처: 경신종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