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토종은 강하고 야생은 아름답다.

백수.白水 2014. 1. 10. 18:02

토종시금치!

영하15도를 견뎌내며 월동을 한다.

오죽잖아 보이지만 질기고 강하다. 진한 향취를 풍긴다.

 

고려 무신정권하에서 당시의 집권자인 최충헌의 노비 만적은 6명의 노예와 함께 개경뒷산에 가서 나무를 하다가, 노예들을 모아놓고 난을 일으킬 의논을 한다. 왕후장상(王侯將相)이 어찌 원래부터 씨가 있겠는가, 때가 오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선동연설을 하였다.

그렇다. 빈부귀천, 사람의 씨가 어디 원래부터 따로 있겠는가?

 

그러나 토종시금치는 애초부터 씨가 다르다.

개량종은 동그랗고 보드라운 반면에 재래종은 뾰족한 가시가 얼마나 억센지 다루기가 몹시 까다롭다.

개량종은 날씨가 추워지면 얼어 죽지만, 토종은 혹여 이파리에 동해를 입는다 해도 봄에 다시 새싹이 나온다.

 

 

토종 씨앗

개량종 씨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