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태국-라오스

[12] 왓 치앙 만(Wat Chiang Man) / 치앙마이

백수.白水 2015. 3. 9. 04:03

 

왓 치앙 만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멩라이 왕이 수도를 건설할 때 가장 먼저 세운 사원으로서 1297년에 건립되어 초기에는 왕의 거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본당이 있고, 왼쪽에 용이 입구를 지키는 건물이 서 있다.

 

 

 

사진에 보이는 사원 입구 오른쪽의 작은 불당에는 사원이 지어지기 이전부터 내려오던 두 마리 개()의 모습을 한 수정 불상과 대리석 불상이 있다. 수정 불상은 프라 새 땅 따마니(Phra Sae Tang Tamani)라 불리는데 액을 쫓고 복을 가져다주며, 프라 실라(Phra Sila) 불상이라 불리는 대리석 불상은 비가 내리는 힘이 있다고 믿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사전에 몰라서 못보고 지나쳤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다.

 

본전(本殿)의 모습이 이곳 치앙마이의 다른 절인 왓 판파오, 왓 째디 루앙, 왓 프라 씽, 그리고 여기 왓 치앙 만까지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서로 비슷하다. 모두 전형적인 란나양식이다.

 

 

 

 

 

 

 

 

 

 

 

본당 뒤쪽에 있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치고 있는 황금색 불탑.

당시의 불탑을 복원한 것으로, 바람이 불면 탑의 금장식이 흔들리며 맑은 풍경 소리를 낸다.

 

 

 

탑 꼭대기 쯤에 매달린 황금색 풍경들이 보인다.

 

 

 

 

 

 

 

 

 

 

 

 

 

 

 

 

 

 

 

 

자유로운 영혼들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는 말이 있다. 어느 동물이나 죽으면 다 조용한데 왜 하필이면 쥐일까? 옛날 시골 농촌에서 쥐는 얼마나 극성스러웠는지 모른다. 초가집 벽과 바닥 이곳저곳에 구멍을 뚫고, 곡식을 바수고, 저희들끼리 노느라고 시끄럽게 찍찍거리고, 천정까지 올라가서 딸그락 거리면 신경이 곤두서서 밤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멈추면 천지사방이 얼마나 고요하던지...

 

태국북부지방과 라오스로 들어가니 개가 이처럼 죽은 듯이 누워있다. 지나다니는 사람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죽은 듯이, 아니 반은 죽어서 잠을 잔다. 번잡한 시장통에서도 이런 모습이다. 개가 누워있으면 사람이 피해서 다닌다. 개도 사람을 보고 짖지도 경계도 하지 않는다. 서로 무관심하고 상관을 하지 않는다.

고삐나 우리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기는 소, , , , 어느 지역 에서는 돼지까지 마찬가지...

제 맘대로 자동차도로를 느릿느릿 횡단하면서 풀을 뜯고 먹이를 찾는다. 사람들도 급한 것이 없이 자유롭고 여유롭다. 각기 저들만의 이유로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살아간다.

 

 

 

 

 

 

 

 

 

 

 

두리안[Durian] 높이 36m 정도 자라는 상록 활엽 교목(喬木)이다. 수피(樹皮)는 회녹색이며 약용으로 쓰인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표면은 암록색이고 뒷면은 은회색이다. 꽃은 핑크에서 노란색 또는 녹색을 띤 흰 꽃이 피며, 열매의 겉에는 가시가 나 있고 안은 먹을 수 있으며 버터 덩어리 같이 생겼으며 대단히 무겁다. 과일의 왕이라고 하는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치즈나 양파같이 악취가 남)가 나지만, 신선하면서 감미로운 감칠맛이 나고 영양가가 풍부하여 인기가 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은 무겁다. 열대 지방이나 특히 말레이에서는 신선한 것을 그대로 먹어 에너지를 보충한다. 익지 않은 것은 야채로 먹으며, 단백질이 풍부한 씨앗은 굽거나 튀겨서 먹는다. 향료, 조미료로 쓰이기도 한다. 잎과 수피(樹皮)는 약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