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은 물감처럼 점차 번져나가는 것.

백수.白水 2015. 3. 24. 15:34

 

이른 아침엔 아직도 영하34도 인데...

산골에서 생각지도 못한 봄을 만났다.

 

생강 꽃 노랗게 만개하고

버들강아지 몽실몽실 털을 피웠다.

국방색잠바 목깃의 털이 딱 요 색깔이거든.

찔레이파리는 언제 이리 다 팼다냐.

진달래몽우리 통통하다.

두견새 울 날이 그리 멀지 않았네.

 

봄은 늘 남쪽에서 올라오는 것인가?

 

봄이란!

물에 떨어진 물감이 번지듯

군데군데 따뜻한 곳에서 부터

점차 주변으로 번져나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