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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 봉우리를 둘러오다.

백수.白水 2015. 5. 17. 00:57

2015. 05. 16일

 

산의 남측인 양주시에서 감악산을 오르는 여러 길 중, 1구간(5.1km)은 감악산주차장-범바위-멧돼지바위-장군봉-감악산 정상이며. 2구간(2.1km)은 감악산약수터-누운폭포-칠성바위-마애불상-신암사터-멧돼지바위-장군봉-감악산정상이다. 이로보아 감악산주차장에서 감악산약수터까지의 거리는 대략 3km쯤 될 것이다.

 

 

오늘은 2구간인 감악산약수터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경로를 따라 산행을 했다.

[등산] (2구간)감악약수터-누운폭포-(1구간)유격훈련장능선-540m-멧돼지바위-장군봉-임꺽정봉-감악산정상

[하산] (2구간)장군봉-얼굴바위쉼터-신암사터-마애불상-신암사터-칠성바위-누운폭포-감악산약수터

 

 

적성에서 371번 도로를 타고 양주 신암저수지로 가는 길,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을 가르는 설마치고개 조금 못미처에 설마리라는 마을이 있다. 마을의 경계는 설마천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면소재지에 가까운 영국군참전전적비(파주 영국군 설마리전투비)까지지만, 사람들은 설마치(雪馬峙, 혹은 사기막고개라고도 함)고갯마루에 마을을 이루고 25가구가 다정하게 모여살고 있다.

 

 

혹시 이곳에서 감악산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하고 찾아들어갔지만, 마을 뒤쪽 산에 자리 잡은 군부대 때문에 오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군부대 후면의 산이 바로 유격훈련장이었다.

 

신암저수지에서 보는 감악산의 여러 봉우리

 

 

연보라색 오동나무 꽃을 오랜만에 본다.

노린재나무

산머루덩굴

 

(2구간)누운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좁은 길로 직진하면 (2구간) 신암사터를 지나 얼굴바위쉼터로 가는 길이고, 왼쪽 군사도로로 가면 (1구간)유격훈련장을 지나 멧돼지봉으로 가는 능선 등산로가 나온다. 나는 유격훈련장길을 택했다.

 

이러한 이정표가 자주 나타나고, 곳곳에 군부대에서 세운 경고푯말이 서있다.

 

쪽동백나무, <고수 윤재규님이 이름을 알려주셨다.>

 

아까시꽃이 만발했으니 쪽동백나무 꽃이 피었을 것을... 어서 뒷산을 찾아 그 멋을 누려야겠네요. 우리 동네 뒷산이 쪽동백나무 군락지인 것을...^^쪽동백숲, 그 손바닥 같은 잎, 봄에는 꽃, 여름에는 잎, 비록 빨갛게 든 단풍은 아니고 누렇지만, 빼곡하게 비스듬한 각도를 유지하며 늘어선 나무들... 가을 또한 멋진 숲의 자태를 보여주죠~^^ <쑥부쟁이님은 덧글까지>

 

이지점에서 사진 품앗이를 했다.

 

늘 혼자서 다니다가 아내와 같이 간 덕분에 모처럼 내 사진이 나온다.

앞에 있는 암봉 우측사면을 따라 올라간다.

 

 

 

 

뒤쪽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파평산

식현리

범륜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540m암

540m봉에서 보는 얼굴바위와 그 바로 뒤의 멧돼지바위.

신암저수지

 

봉암리, 상패동 쪽

감악산 정상의 철탑이 보인다.

 

미나리냉이

 

얼굴바위 전망대 위쪽으로 솟아있는 무명봉

멧돼지바위봉 서쪽의 창문바위, 창문 밖은 천길 낭떠러지다.

돌문바위, 석창문, 고인돌바위로도 불린다.

 

 

 

 

 

 

 

장군봉

 

 

 

 

 

설인귀굴 입구의 칼바위

 

 

 

 

 

 

임꺽정봉에서 보는 얼굴바위봉(왼쪽) 장군봉(오른쪽) 멧돼지봉(가운데)

 

 

 

 

 

 

왼쪽으로 범륜사로 내려가는 너덜길이다.

전망정자

감악산정상에 피었던 하얀 꽃들이 거의 다 져간다.

 

꼬투리에 달린 열매가 커봐야 돌배인지 팥배인지 귀룽나무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산사나무

 

양주 불곡산막걸리 정말 맛있다. 2잔을 마셨다.

 

 

성모마리아상

 

 

까치봉으로 내려가는 곳에 있는 팔각정자

 

 

 

 

 

 

 

 

 

 

 

하산길

 

 

 

 

 

 

무명봉아래 기도터

금낭화 군락지

 

 

3단으로 조성되었던 절터의 흔적이 분명하게 보인다.

 

쥐오줌풀의 꽃

 

 

 

 

산딸기

 

 

 

 

칠성바위! 나는 이 바위에서 사람 얼굴을 본다. 이 또한 얼굴바위가 아니겠는가.

 

북두칠성, 줄여서 칠성, 칠성별이라고도 한다. 어릴 때 나는  할머니가 정한수 길어놓고  소지를 올리며 칠성님께 가족의 무운장구를 비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우리 민속신앙에서는 산마다 산신(귀신)이 있고, 산신이 나라를 지켜주고 고을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전통이 이어져내려 온 것이다.

 

큰절에 가면 거의 대부분 한쪽에 불교와 관련이 없는 삼성각(三聖閣)이라는 전각을 볼 수 있다.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 우리의 토속신앙을 포용한 결과이다. 불교사찰에서 산신(山神칠성(七星독성(獨聖)을 함께 모신다. 삼성 신앙은 불교가 한국 사회에 토착화하면서 고유의 토속신앙이 불교와 합쳐져 생긴 신앙 형태이다. 전각은 보통 사찰 뒤쪽에 자리한다.

 

산신(山神)은 한국의 토속신 산신령에 해당하는 호법선신으로 산신이라는 인격신과 화신인 호랑이로 나타난다. 독성은 천태산(天泰山)에서 홀로 선정을 닦아 독성(獨聖독수성(獨修聖)이라 불린 나반존자(那畔尊子)를 일컫는다. 칠성은 수명장수신(壽命長壽神)으로 일컬어지는 북두칠성을 뜻하며, 본래 중국의 도교사상과 불교가 융합되어 생긴 신앙이다.

 

 

 

벌깨덩굴

감악산약수터에서 느티나무가 있는 낚시터로 내려와 다시 신암저수지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