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웅이 엄마의 "한잔의 눈물"

백수.白水 2016. 10. 2. 16:38

 

이곳으로 내려와 집터를 보러 다니던 3월의 어느 봄날

가야산자락 어느 외진 산골짝에 흙벽돌집 하나 지어놓고

혼자서 지내고 있는 여인네를 조우한 적이 있었다.

동행한 사람의 말로는 서울에서 살다가 암이 깊어져

가족과 떨어져서 요양 차 내려와 있다고 했다.

 

 

잊고 지내다가 5개월쯤 지난 칠월칠석 마을잔치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곳도 우리 동네에 속하는 곳,

사람들 말로는 동네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날로 아내와 마음이 통하였는지 우리 집에 놀러오고

아픈 몸인데도 이웃면에 있는 오빠네 과수원에서 따왔다며

고추를 한 자루씩이나 가져오고 과일도 들고 온다.

 

 

임파선 쪽의 암이 폐로 전이가 되어 큰 수술을 받았다고...

얼굴은 핼쑥한 병색이지만 늘 웃음 지으며 밝고 씩씩하게 살아간다.

투병이란 암과의 싸움이고, 한편으론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던가.

싸울 때 오만상 찌그러뜨리고 달려드는 사람보다

느긋하게 웃으며 대응하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그 웅이 엄마가 면민화합잔치노래자랑에서 대상을 먹었다.

참으로 대단하고 대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집에서 드럼을 치고 노래방시설도 갖춰 놓았다고 한다.

이번 달 하순경에 실시되는 전국노래자랑예심에 참가 신청했다.

 

좋은 성과를 기대하지만 성적은 상관없다.

앞으로 몇 합()을 더  치러내야 될지 모르는 길고 지루한 싸움에서

이제 겨우 한합 두합 이겨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

 

 

웅이 엄마!

외롭고 힘겹지만 지금처럼 늘 꿋꿋한 마음으로 파이팅하시길...

 

 

 

 

 

 

한잔의 눈물 

 

오늘밤 내가슴 내가슴 적시는

희미한 추억이여

행복이었나 고통이었나

한번쯤은 사랑이었나

 

누구나 한번쯤은 간직해 보고싶은

애태움속에 기다림이었나

나혼자만의 외로움은

생각지도 않았어요

 

아아아아아아 뺨을스치며

잔을채우는 눈물이여

 

누구나 한번쯤은 간직해 보고싶은

애태움속에 기다림이었나

나혼자만의 외로움은

생각지도 않았어요

 

아아아아아아 뺨을 스치며

잔을 채우는 눈물이여

아아아아아아 뺨을 스치며

잔을 채우는 눈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