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만큼의 진리.
백수.白水
2017. 8. 22. 17:13
돌쩌귀 벌어진 그 만큼만 문 열리고
꽃받침 고인 그 만큼만 앵도꽃 피어나더라.
물소리 딱 그 만큼만 숲을 적시더라.
애틋한 그 만큼만 달 밝더라.
사물이 보인다는 것은 사물 식별할 그 만큼 밝고 맑다는 것이다.
불 없이도 달 없이도 보인다는 것은 지혜 그 만큼 켜켜하다는 것이다.
만큼의 진리다.
<여공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