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②할렛 코브 비치와 할렛 코브 보전공원

백수.白水 2017. 12. 30. 20:41

호주15일차: 2017.12.29.(금)

예로부터 명사십리(明沙十里)해수욕장을 으뜸으로 꼽았지만 자꾸 보면 질리는 법이다.

그러나 원시자연 상태 그대로의 지층을 드러낸 ‘헬렛 코브 보전공원’의 원형분지가 바다를 향해 원호(圓弧)를 그리며 자리 잡았고, 그 앞으로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가 몽돌해변을 쓸고 가며 계곡물 떨어지는 소리로.. 솔바람소리로.. 쏴∼아 쏴∼ 울음 운다.

여기에 짙푸른 바다와 맞닿은 새파란 하늘에 흰 구름 어우러지니 보고 또 봐도, 또 보고 싶어 찾게 된다.

드론으로 물건투하 하듯 자가용으로 목적지에 떨어지면 편하지만 주변을 두루 살피며 느긋한 여행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대충교통을 이용하면서 좀 더 걷는 편이 낫다.

정말 오랜만에 흐려서 좀 시원한 날이다.

집에서 할렛코브비치 기차역에 도착하는 것도 그렇고, 역에서 보전공원진입로에 도착하는 것도 금방이다.

원본지도 ☞ https://goo.gl/maps/vrTDQVJNusu

기차역에서 비치로 내려가는 길, 말 그대로 언덕위에 그림 같은 고급주택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개방형으로 조성된 정원에는 갖가지 진귀한 꽃과 나무들로 조경이 되어있다.

이리저리 이름 모를 꽃을 구경하며 걷는 재미도 남다르지만 나그네의 마음이 흔들린다.

살고 싶은 집들이 많다.

꽃과 나무이름은 모르는 것이 태반인데 우선 올려놓고 늦어지더라도 나중에 찾는 대로 이름을 적어 넣으려한다.

할렛 코브 보전공원에서 내려다 본 비치

Boatshed Cafe

비치에서 먹거리를 파는 곳이라곤 이 카페 한곳뿐이다.

공원 중에서 바다에 가까운 산 아래쪽

여전히 생성중

할레트 코브 보호 공원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6억년에 걸쳐서 그 모습이 변해왔다.

할레트 코브는 다음과 같다.

*염류피각이었다. (염류피각이 무엇인지 모르나 오른쪽 그림을 보면 지질의 일종으로 보임)

*강이 범람하여 만들어진 평원의 일부였다.

*따뜻하고 낮은 바다에서 올라왔다.

*두꺼운 얼음장으로 덮여있었다.

*산맥의 일부였다.

*낮은 바다의 일부였다.

유명한 풍경, 다이내믹한 경계선

할레트 코브 보호 공원은 과거 6억년의 잘 보호된 타임 캡슐이며 육지와 바다의 다이나믹한 경계선이다.

이 공원에서는 침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프랫트홈(공원의 땅을 말함)은 물, 예컨대 빗물, 흐르는 물, 파도와 바람에 의해 천천히 그리고 계속적으로 변해왔다.

바람은 땅의 모양을 형성하는 데는 작은 역할을 하였지만, 여기에 살고 있는 식물과 동물을 변화시키는 데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소금기가 있는 바람은 식물이 자라는데 장애가 되었다. 식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도의 염분에 대처하는 특별한 방법을 써왔다.

이 공원은 이첩 빙하기 (Permian ice age)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 시각적으로 흥미있는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빙하기는 약 2억 8천만년전에 있었는데, 그때 호주는 곤드와나의 일 부분이었는고, 곤드와나라는 것은 남극에 위치한 남쪽의 초대형 대륙을 말한다.

검은 절벽(Black Cliff)에 있는 빙하면은 할레트 코브가 고대 빙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빙하면 및, 빙하 작용과 연관된 침적물은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왔다. 할레트 코브는 교육적 및 과학적 목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지리학적 기념물이 되었다.

할렛 코브 보전공원(Hallett Cove ReversionPark)

할렛 코브 보존 공원은 지난 6억 년간 잘 보존된 타임캡슐이며 육지와 바다 사이의 역동적인 경계지역이다.

오랜 시간 자연그대로 보존되어 고고학적 가치를 지니며 이곳에서 나온 신석기시대유물은 남호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고 뒤로는 슈가로프(Sugarloaf)가 병풍처럼 둘러싸서 원형분지를 이루는데, 슈가로프는 설탕이 굳은 모습과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지층의 생성 시기는 2억8천만 년 전이며 만년동안의 침식과 퇴적작용으로 인해 지금처럼 컬러풀한 모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