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녘하늘로 불타오르는 아침노을.

백수.白水 2021. 7. 25. 06:42

 

[동영상] 장엄하고 휘황찬란한 수덕산의 하늘. 2021.07.25.05:22

 

 

핏빛으로 타오르는 노을, 노을빛!

 

 

해가 떠오를 때나 ... 해가 질 때나...  노을은 황홀하다.

 

 

청춘을 불사르듯... 황홀경은  금방 사라져버린다.

 

 

 

수덕사의 석양 <일엽스님>

 

덕숭산 수덕사의 지는 해는

청춘을 불살랐던 여승들의 최후와 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노을빛이 덕숭산과 수덕사 계곡을 붉게 물들이며

새털구름 속으로 얼굴을 가리고

청춘을 빨갛게 불사른 채

열반에 들어간다

 

산 길 백 리 인적 없는 수덕사에 어둠이 내리면

법당엔 하나둘 등불이 켜지고

창호문 사이로 배어 나오던 외로운 그림자들!

청춘을 불사르다 가신 님들의 그림자들!

그 님들은 지금 어디로 가셨는가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살아서도 죽어서도 이 혼까지도

그만 다 바치고 싶다 하셨던 간절한 님들의 말씀

오늘은 저녁 쇠북소리 되어

길게 누운 덕숭산 그림자 속으로

옴마니 반메훔을 부르며 울려 나간다.

 

 

https://youtu.be/7FWy4L4IS3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