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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나월(梧風蘿月)
백수.白水
2025. 5. 14. 16:09








소나무(松)에 담쟁이덩굴이 타고 올라간 모습을 보고,
흔히 ‘소나무’ 송(松)과 ‘담쟁이’의 앞 ‘담’을 붙여 “송(松)담”이라고들 하는데 많이 어색하다.
松風蘿月(송풍나월)이라는 말이 있는데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과 담쟁이덩굴 사이로 비치는 달’이라는 뜻으로,
운치 있는 자연경치를 이르는 말이다.
요즘 흔치않은 오동(梧桐)나무에 담쟁이덩굴이 타고 올라갔다.
아름다운 이 모습에 굳이 이름을 하나 붙여 볼까나.
‘송담’이라는 말처럼 ‘오(梧)담’이라고 하기도...
오동나무 오(樢)에 담쟁이 조(樢)를 붙여 ‘오조’라 함도 억지스럽다.
송풍나월(松風蘿月)에 빗대 오풍나월(梧風蘿月)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