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水
2011. 12. 30. 18:41
어제는 지나간 오늘이요 내일은 다가오는 오늘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날은 바로 오늘이다.
그러므로 오늘 이 하루를 이 삶의 전부로 느끼며 살아야 한다.
<벽암록>에서
생각을 조심하라. 생각은 바로 말이 되기 때문이다.
말은 행위가 되고, 행위는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해의 끝자락으로 밀려온 세월.
내 나름 청결하게 산다고 살았는데
장롱위에는 먼지가 부옇게 내려앉았고
창밖 처마 밑의 묵은 거미줄이 흉물스럽습니다.
이리되도록 내 버려 둘 생각은 없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언짢고 실망스럽습니다.
매년 그랬듯 이번에도 어쩔 도리가 없는 일입니다.
내 탓이 아니라 엉뚱한 세월 탓을 하고 맙니다.
다들 그런 거라며 후회스런 마음을 스스로 다독입니다.
이제 세월의 두께로 쌓여진 먼지를 털어내고
시야를 어지럽히는 거미줄을 걷어낼 수 밖에는요.
오늘은 묵은 일 처리해놓고 아들네 집으로 내려왔습니다.
며칠간 손자들과 놀며 생각 없이 푹 쉬었다 가려고요.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에게 송년의 인사를 올립니다.
덕분에 올 한해 소중함을 배웠고 소통의 즐거움을 얻었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2011. 12 . 30 白首空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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