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고루 가는 길<2>
어제가 이름과는 달리 大寒보다도 1년 중 가장 춥다는 小寒, 오늘은 낮에는 날씨가 조금 풀리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임진강 강둑을 걷기로 했다. 그림에 보이는 범바위 앞에서 이잔미성 앞까지 강 북쪽언덕(北岸)길을 택했다.
강으로 나가는 길가 눈 녹은 논에 청둥오리들이 날아들어 먹이를 찾고 있다.
강물은 꽝꽝 얼었고 눈밭에는 누가 얼음낚시를 하고 간 듯 발자국과 차바퀴흔적이 선명하다.
강 상류 쪽, 멀리 오른쪽으로 두지리 황포돛배나루터가 보이고 그위로 장남교도 보인다.
강 하류(西)쪽, 오른쪽이 쌓은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방죽(원당제)
강 건너 남쪽 주상절리(柱狀節理)절벽 위에 멋진 집이 보인다.
주상절리는 화산폭발 때 용암이 굳는 속도에 따라 4∼6각형 등 다면체 돌기둥으로 나타나는 것. 암석이 지각변동에 의하여 어떤 힘을 받을 때나 화성암이 급히 냉각하여 수축될 때 생긴 틈을 '절리(joint)'라 하며, 이는 단층과는 달리 절리면을 경계로 양쪽부분의 상대적인 이동이 없다. 절리는 절리의 방향에 따라 주상절리, 판상절리, 방상절리 등으로 구분된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급속히 냉각된 현무암에서 잘 나타난다. 화산폭발 시 용암의 표면이 먼저 냉각 수축되면 표면에서 아래쪽으로 갈라지면서 수축이 일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절리(갈라진 틈)가 6각형의 망을 이루며 형성되고, 하천이나 해안에서 아래 부분이 먼저 침식되면 기둥모양으로 무너져 내린다.
남아있는 암벽은 높은 절벽상태를 이루게 되는데 특히 해식이 활발한 해안근처에서 더욱 잘 발달되며 이런 곳에 하천이 유입되면 해안 폭포가 형성되게 된다.
동네들판에서 강으로 흘러드는 개울. 방죽을 축조하면서 강 쪽에 배수펌프를 설치했다.
방죽이 없던 시절에는 강의 수위가 높아지면 물이 차올라 동네 앞까지 침수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배수펌프시설. 새로 쌓은 방죽위로만 통행할 수 있는 길이 있고 방죽이 없는 곳은
지대가 높은 곳으로 자연적인 둑 역할을 하는데 걸을 수 있는 길이 없다.
강으로 날아든 청둥오리 떼.
비상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강으로부터 (1)강 (2)모래밭 (3)하상(河床 = 둔치 = 고수부지) (4)자연(혹은 인공)방죽
(5)논(들판) (6)2차선농로 (7)논(들판) (8)367번 도로 (9)마을 순서로 펼쳐져 있다.
하상(河床)은 장마 시에 강물이 범람하므로 골프장에 납품하는 조경용 잔디나 사료작물을 심는다.
왼쪽이 잔디밭이고 새로 심을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江의 남북 곳곳에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절벽이 많다.
강변 조그마한 언덕에 나부끼는 비닐조각들로 보아 하상이 쉽게 범람함을 알 수 있다. 이곳에 사료작물을 심었던 흔적.
좀 멀리 물이 왼쪽으로 틀어져 돌아가는 곳, 호로고루 쪽의 절벽이 보인다.
호로고루성으로 가는 길, 2차선 농로 옆에 있는 양계장.
멀리서 바라다본 호로고루성. 현재 발굴조사 중으로 파란 비닐을 씌워놓았다.
들판위에 높이 솟아있는 산. 왜 옛사람들이 잣뫼(城山)라고 불렀는지 이해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