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소통이란 꼭 상대와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라기보다 무엇이든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신의 삶을 깨달아 가는데 있다. 보다 자유롭고 통쾌하게 자신의 삶을 사는데 있다.
6월 25일 언뜻 보면 트윗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의 공간이라 생각 되지만 결국은 자신과의 소통이다. 이점을 간과하면 트윗을 오래 하기 힘들다.
6월 29일 내 그대를 좋아 한다는 말 망설일 필요없겠죠 그대나 나나 눈 깜짝할 새 해어져 있을지 모르지 않소. 내 그대를 사랑한다는 말 아낄 필요 없겠지요. 그대나 나나 눈 깜짝할 새 이별 앞에 서 있을지 모르지 않소.
6월 30일 비가 온다. 지리산 가는 길에 대구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 추모의 길 김광석 보리밥 주막집에서 보리밥을 먹는다. 은은히 들려오는 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광석이 빗줄기를 타고 내려와 소주 한잔 따른다. 그리운 사람!
6월 30일 세상이 아무리 허망해도 세상을 꼭 안는 마음으로... 그대여! 그렇게 살다 가자꾸나.
6월 29일 지금 그대가 머무는 세상은 지금 그대가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6월 28일 인생은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과 실패는 소인들의 삶의 방식이요 대인은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단지 제갈길을 갈뿐이다. 누가 부처를 보고 성공한 사람이라고 하든가? 예수를 보고 실패한 사람이라고 하든가? 그들은 오직 자신의 삶을 이치대로 살다 갔을 뿐이다.
6월 28일 지진이 나서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혼비백산을 하며 밖으로 도망쳤다. 한데 그중에 한사람은 고요히 앉아 명상에 잠겼다. 건물은 무너지지 않았고 도망갔던 사람들이 당신은 왜 도망가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가 말했다. 나도 도망갔다. 내 안으로...
6월 27일 몇년전 6살박이 아이가 나에게 질문을 퍼 부었다. 그때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 하나만 깨달았다. "해는 누가 낳았어요? 모기 창자는 어디 붙었어요? 개미는 왜 발톱이 없어요? 손가락은 왜 다섯개고 코는 왜 하나만 있어요? 등 한마디로 죽을뻔 했다.
6월 27일 지금 시간 커피를 마시며 앵앵거리는 파리 소리를 듣자니 어린시절 담벼락에서 놀던 때가 그립다. 해가자면 산 그림자를 피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면서 더 놀고 싶은 마음에 긴 작대기로 해를 들어 올리려고 했던 그 시절...
6월 27일 청소를 끝내고 어둠속으로 빠져드는 새 소리를 듣는다. 차를 마시며 내 안에 박힌 티끌도 하나하나 꺼집어낸다. 긴 바람소리, 허리가 툭 잘린다.
6월 27일 오랜만에 음악을 틀고 방청소를 한다. 계곡에 나가 그동안 쌓였던 쓰레기를 태우며 방안에서 들려오는 음악을 들으니 마치 옆집에 누가 놀러온 것같은 기분이 든다. 날은 저물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니 옆에 있는 꽃들이 질투를 한다. 나보다 더 붉네.
6월 27일 가끔은 말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을 보다 나뭇잎을 보다 너는 세상이 아름다유냐 묻기도 한다. 가끔은 말이다 나도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훔칠 때가 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답고 허망해서..
6월 27일 쉬려 해도 쉬지 못한 것은 가슴이 하나밖에 없는 탓이요. 놓으려 해도 놓지 못한 것은 하나뿐인 가슴이 타고 있기에 붉은 가슴이..오후의 햇살에 꽃잎이 흔들린다.
6월 26일 시인은 시를 쓰고 화가는 그림을 그린다. 농부는 농사를 짓고 세일즈맨은 세일을 한다. 무엇이 더 좋은가? 무엇을 하던 그대 존재를 즐기는 것
6월 26일 가끔은 세상이 끝없는 사막에 홀로 있는 것처럼 외롭고 쓸쓸할 때도 있으리라
. 그러나 너무 외로워 하지 마라. 이 세상이 그대 앞에 펼쳐져 있는것은 그대가 마음껏 뛰고 놀라는 것이다. 그대가 우주의 중심이다.
6월 26일 무엇이든 그대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어떤 비난에도 칭찬에도 머물지 마라. 무엇이든 홀연히 떠나는 자 에겐 늘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6월 26일 먹구름이 잔뜩 하늘을 덮고 있다. 비는 오지 않는다. 오늘밤엔 손오공이 되어 비를 한바탕 부려야겠다. 함께 합류 하실분은 비학산으로 오라. 나르는 학을 타고 밤새 한번 놀아보자.
6월 26일 모든것은 있다 없다하는 거다. 돈도 사랑도 이별도 오늘 있다고 영원히 있는 것이 아니요. 오늘 없다고 영원히 없는것 아니다. 머물지 마라 있는 것에도 없는 것에도..
6월 26일 컴퓨터가 고장이나 기사를 불렀더니 더이상은 쓸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며칠전 돈이 필요해 몇푼 구해 놓았더니 이놈이 몽땅 삼켜버린다. 허허당 이름값 하느라 고생이다. 비고 빈집에 무엇인들 오래 붙어있으랴!
6월 26일 트윗을 자신의 인격을 바로 심는 텃밭이라 생각하면 반드시 좋은 싹을 틔울 것이다. 농부가 땅을 일구듯이..
6월 25일 잠에서 깨어나면 제일 먼저 나를 맞는 것은 새 소리다. 이것만으로도 난 충분히 행복하다. 세상 하나의 진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굿모닝!
6월 25일 새벽에 일어나 참선을 하면 세상 모든 것이 내 안으로 스며든다. 여기 미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6월 25일 자다 일어나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 문 밖을 나가보니 며칠 전 사라졌든 들고양이가 앉아 있다. 녀석 어디서 고생을 했는지 여기저기 털이 뽑혀 몰골이 말이 아니다. 편히 자거라 내일은 나하고 놀자.
6월 25일 설거지를 하고 밤길 산책을 한다. 오늘은 유난히도 밝은 초승달이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어쩌라고! 먹구름이 화해의 손길로 살짝 가린다.
6월 25일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살든 취미대로 사는 것일 뿐, 자랑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6월 25일 혼자 살다보면 식사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한다. 뭘 맛있게 먹어야지 하는 생각 보다. 의무적으로 넣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6월 25일 냉장고 문을 열고 들고양이처럼 쪼그리고 앉아 서너 개의 비닐봉지를 노려본다. 뭘 먹을까? 순간 뚜껑만 열면 먹을 수 있는 샘표간장을 꺼낸다. 진정한 배고픔은 행동을 단순하게 한다.
6월 24일 선인장과 수행자는 닮은 점이 있다. 사막에 외롭게 홀로 있는 선인장이 붉은 꽃을 피울 때 사막 전체가 붉듯이 수행자도 고독하게 홀로 있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그 싸늘한 눈빛이..선인장과 수행자는 무리를 이루면 그 빛이 사라진다.
6월 24일 소리도 섞여야 외롭지 않은가? 가뭄에 물소리 끊기고 나니 바람소리 홀로 외롭다. 쏴~아 이따금 비명처럼 흩어지는 새 소리..물 끓는 소리를 보탠다.
6월 24일 들 고양이는 항상 혼자 다닌다. 마치 외로운 방랑자처럼.. 들 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간혹 먼 산을 쳐다본다든지 고개를 숙이고 가만히 서 있을 땐 괜히 가슴이 먹먹 해진다.
6월 24일 들 고양이가 자취를 감춘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다. 밤마다 창가에 앉아 외롭게 울든 놈이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부디 아무 탈 없이 돌아오길 빈다.
6월 22일 어둠이 내려앉는 가사골, 가뭄에 홀로 서 있는 허수아비가 들판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세상 그 어떤 것 보다 성스러워 보인다. 농심! 비야 뭐하고 있니?
6월 21일 가고 싶다/ 세상어디라도/ 이 몸뚱이/ 천년을 쥐어짜 강이 되고/ 억년을 쥐어짜 바다가 된다면/ 그리하여/ 그대 평온할 수 있다면/ 그대 눈물 닦아 낼 수 있다면/ 가고 싶다/ 세상 어디라도/ 이 눈물 많은 세상/ 강이 되고 싶다/ 바다가 되고 싶다/ 손수건을 만들자 손수건을 만들자.
6월 21일 손수건, 오늘밤 왜 이리도 이 말이 내 마음을 설레게 하나. 이별의 눈물을 훔치던 손수건, 사랑의 눈물을 닦아주던 손수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손수건, 손수건에 의미를 되새겨 본다.
요즘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지만 예전엔 누가 울면 옆에 있는 사람이 슬그머니 주머니에 있는 예쁜 손수건을 꺼내어 눈물을 닦아 주는 그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손수건, 오늘 밤은 손수건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져본다. 내게 손수건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의 외로움과 슬픔, 삶의 고뇌와 상처를 닦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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