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수덕사 3

비 내리는 수덕사 <풍경>

대웅전 삼성각 포대화상 포대화상: 포대 안에 담긴 꿈과 희망. 포대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의 광고모델로 출가사문이 등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나왔더라도, 이는 불교의 계율을 어기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많이 알려진 것처럼 다섯 가지 계율(五戒) 가운데 술 마시지 말라는 불음주계(不飮酒戒)가 있다. 융통성을 발휘하여 이 계율을 늘 깨어있으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해도 광고모델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할 것이다. 그런데 한 소주의 로고에 포대화상(布袋和尙, 생년미상~917?)을 형상화한 모습이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복영감’이다. 자비정신을 바탕으로 널리 인간을 복되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사천1리에서 수덕산 오르는 길

덕산면 사천1리 마을회관에서 수덕산으로 오르는 산길과 내포문화숲길(원효깨달음길)의 일부구간을 걸었다. 경사가 완만한 푹신푹신한 숲길이라서 걷기에 편하고, 조금 올라가면 그리 높지 않은 암봉이 나오는데 전망이 탁월하다. 앞에 봉분처럼 봉곳한 봉우리가 암벽전망봉이다. 가까이서 본 전망봉 수덕사주차장이 내려다 보인다. 높은 봉우리가 수덕산정상 며칠 전 답사했던 광천동막길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수덕저수지 인적이 끊긴 암자건물 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듯

마음이 고적(孤寂)해지면 찾아나서는... 수덕산 정혜사 <풍경>

수덕사의 위쪽 덕숭산 정상부에 위치한 정혜사(定慧寺)는 수덕사와 함께 백제 때 지명법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혜사는 능인선원이라고도 하는데 비구승(比丘僧)들의 선방(禪房)으로 약30명의 승려가 하안거(음4.15일~7,15일)와 동안거(음10.15일~1.15)를 하면서 한 1~2년 참선을 한 후에 타 지역의 선방으로 옮기게 된다. 표지석(標識石)앞에서 좌회전(←)하면 견성암(見性庵), 위로 직진(↑)하면 능인선원(能仁禪院)이 나온다. 정혜사에서 한참 아래에 있는 견성암(見性庵)은 비구니(여승) 약 40명이 참선하는 선방이다. 백제시대의 사면석불(화전리 출토유물의 모조품)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소림초당 향운각 관음상 정혜사는 수행하는 선방이기에 일절 외부인 출입금지가 원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