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며 목마른 초록 것들을 함초롬히 적시고, 안개는 구름인양 연기 인양 하늘로 피어오른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안다. 사람이 물 몇 번 주는 것보다 비가 한번 내리는 것이 훨씬 좋은 거라고...땅속에서 여전히 움츠러들어 싹을 밀어 올리지 못하던 온갖 것들이 힘차게 올라온다.우후죽순(雨後竹筍)이라는 사자성어가 이런 거로구나 무릎을 치게 된다. 아까시꽃이 피기 시작한다. 들판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고... 작년 논에 심어놓은 밀 이삭이 패었다. 오늘아침 새벽4:40분, 동녘에 샛별(금성,金星)이 반짝인다. 여명(黎明) 같은 시간 서쪽으로 기우는 해. 오동나무. 옛날에는 장롱 만드는데 많이 쓰였다. 작년에 심은 딸기, 금년부터 따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