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여행 이야기/호주 106

호주에서 만났던 이색적인, 당연히 이국적인 꽃

가로수와 정원수로 흔하게 보이는 유칼립투스[Eucalyptus] 2,800종이 넘는 유칼립투스(고무 나무)는 호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입니다. 유칼립투스(Eucalypts)는 오스트레일리아 알프스 의 실버 및 레드 스노우 검부터 남호주 플린더즈 산맥의 원시 리버 레드 검까지 많은 지역에서 발견됩니다. 블루 마운틴에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유칼립투스 종이 있으며 실제로 블루 마운틴은 오일을 함유한 나무로부터 생성된 것으로 여겨지는 푸른 안개로 인해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코알라는 특정 종류의 유칼립투스를 먹습니다. 가로수로 많이 심어놓은 병솔나무(bottlebrush) , 꽃모양이 병의 속을 닦는 솔을 닮았다. 병솔나무(bottlebrush) / 위의 내 사진은 멀리서 찍은 거라서 근접사..

26 . 귀국, 아 하늘이여 구름이여

호주38일째: 2018.1.21(일) 당초 2017.12. 14일 출국하여 2018. 1. 25일 귀국하는 왕복항공권을 예약했으나, 호주에서 생활하면서 놀고 구경하는 재미에 빠져 중간에 귀국일자를 2018. 3. 5일로 바꾸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건강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기 시작하는 바람에 엊그제인 1.21일 서둘러 귀국했다.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예후가 좋아 편안해진 마음으로 예의관찰중이다. 아침7시경 한적한 애들레이드 공항의 모습 내가 타고 귀국할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여객기. 타국생활 10여년에 이제 제자리 잘 잡고 살고 있으니 아무런 걱정이 없지만 헤어짐은 언제나 가슴 저린 일이다. 남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떠나오는 내가 전날 밤부터 허허벌판에 서있는 것처럼 싸한 고독을 느끼게 되니 내 마음 나도 잘..

25. 가물한 바다와 가물한 하늘.

호주36일째: 2018.1.19(금) 하늘은 예측키 어려운 풍운조화로 시시각각 변한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에는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 내는 단층 같은 수평의 띠가 부드러운 연주황의 빛을 발하며 신비로움을 띄지만, 수평선 위로 하얀 구름 띠가 떠있는 날은 칠흑에 가까운 잿빛으로 변해버리니 사람의 마음이 진중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남반구라서 음력초순(엿새)인데도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박혀있는 저 초승달 좀 보라. 그 아래로 굵은 붓에 먹물을 찍어 일필휘지로 성기게 쭉 그어버린 듯한 저 구름은 얼마나 힘차고... 하늘도 새 파랗고 바다도 새 파랗다. 하늘과 바다 빛을 그저‘파랗다’거나 ‘푸르다’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한 감을 느끼게 된다. 예로부터 푸름보다 더 짙푸르면 쪽(藍)빛..

23. 직거래장터

호주31일째: 2018.1.14.(일요일) 브라이턴 고등학교(Brighton Secondary School)에 한 달에 한 번서는 장마당이 섰다. 30불만 내면 누구든지 판매자로써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인데 넓은 운동장이 꽉 찰 정도로 성황을 이룬다. 직접 생산한 채소와 꽃을 비롯한 농산물, 집에서 쓰던 옷가지부터 농기구, 생활도구, 헌책과 전기제품까지 없는 것을 빼고는 거의 다 있다. 신선하고 싼 맛에 직거래장터로 그리고 풍물시장으로서 인기가 많은데 그 풍경이 우리나라의 장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감자와 양배추를 사들고 왔다. 교회건물인데 십자가가 없다. 이곳에서는 거의 다 이렇게 외관이 수수하고 단순하다. 호주의 학제는 -. 5세: 예비학교(유치원) -. 6∼11/12세: 초등학교1-6학..

22. 사랑과 나눔의 온정(溫情) - 기부.

호주30일째: 2018.1.13(토) 기부(寄附)란 남을 위해서 돈이나 물건을 내놓는 일로 무심함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이라고도 말하는데, 이타심(利他心)의 적극적인 실천이며 수혜자에게 어떠한 부담도 지우지 않는 순수한 온정(溫情)이다. 기부문화의 온기가 햇살처럼 우리사회에 골고루 퍼질 때 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이 될 것이다. 기부(寄附)와 Give의 발음이 비슷한 걸보니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기부를 최고의 가치와 덕목으로 삼고 있음은 동서양이 동일하다. 와라데일 기차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오가면서 꼭 거치는 집, 정원을 잘 가꾸는 일은 이곳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이집은 특별하게도 조그마한 정원에 과실수가 가득하고 탐스러운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과실도 이국적인 것이 아니라 복숭..

[스크랩] 여의도 1500배 원시림, 야생동물의 낙원...호주 캥거루섬

여의도 1500배 원시림, 야생동물의 낙원...호주 캥거루섬글 | 송일봉여행작가 ▲ 캥거루섬의 실 베이에서 바다사자를 관찰하는 여행객들.지구촌 곳곳을 여행하다 보면 간혹 예상하지 못한 색다른 정취를 만나곤 한다. 그것이 오래된 문화유적이든 아니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든 여행자들은 순간적으로 큰 감동을 받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호주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심어줄 만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여행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밀림과 오지가 있는가 하면 오직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동물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까닭이다. 호주의 여러 섬 가운데서도 캥거루섬은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에코투어 명소다. ‘툽텐 가초’라는 승려가 있다. 호주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에서 ..

21. 애들레이드 식물원(Adelaide Botanic Gardens)

호주27일째: 2018.1.10.(수) 시티에 있는 애들레이드 식물원에 다녀왔다. 50헥타르(ha), 우리가 알기 쉽게 15만평이 넘는 면적이다. 5년 전에도 구경을 했지만 워낙 넓어서 미로를 헤매는 듯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가 없고 돌다보면 다녀간 곳에 다시 이르기도 한다. 하여튼 헤일 수 없이 수많은 종류인데 거의가 처음 보며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로서는 모두가 진귀한 것들이다. 도시락 싸들고 들어가서 하루 종일 소요하면 좋을 곳이다. ☞ https://www.environment.sa.gov.au/botanicgardens/visit/adelaide-botanic-garden Pioneer Women's Memorial Garden(여성 선구자 기념정원)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여성 선구자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