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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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 / 에릭 핸슨

아닌 것 / 에릭 핸슨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와 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이 아닌 그 모든 것들로.

옮겨 온 글 2023.02.26

[더 한장] 배꼽잡는 야생동물 사진

‘2022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 2022)’ 결선 진출작 거북이를 밟고 지나가는 새끼오리, 방귀 뀌는 얼룩말, 윙크하는 붉은여우...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들입니다. 전 세계 프로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출품한 수 천장의 사진 중에서 1차 심사를 거쳐 40여장의 결선 진출작이 결정됐습니다. 최종 발표는 전문가 심사와 인기투표를 거쳐 12월 8일 한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www.comedywildlifephoto.com)에 들어가시면 직접 투표(11월 27일까지)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결선 진출작 40여장중 10장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집이 너무 좁아요.엄마!’-북아메리카 귀신 소쩍새(Easter..

옮겨 온 글 2022.10.31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들이다 .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폴 고갱이 1898년 타이티섬에서 그린 작품에 붙인 제목이다. 그중 첫 번째 질문에 대해 우리는 분명한 답을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들이다. 상징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볼 때 그렇다.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산소와 수소로 이뤄져 있다. 그다음으로 많은 단백질과 지방은 탄소, 산소, 수소, 질소, 황으로 구성된 화합물이다. 그 외에 철과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칼륨, 인 등이 조금씩 들어 있다. 이들 원소의 기원은 우주에 있다. 수소는 138억 년 전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으로부터 38만년 후쯤 생겼다. 이때 소량의 헬륨과 극미량의 리튬도 생겨났다. 이 수소 구름이 뭉쳐져 별이 되고 별의 중심에서 차례로 다..

옮겨 온 글 2022.10.09

사부곡 (思夫曲)

1. 유고문집 "아픈 시인의 이야기" 를 발간한 아내의 글 다 그리울거야 특히, 당신 그리움 지독히 앓다가 그리움나라로 떠난 당신, 구절초 별자리 된 당신을 내가 그리워합니다. 그러니 당신, 다시는 그리워하지 말아요 당신이 받아준 꽃씨를 땅에 묻고 이제, 당신의 글을 나의 마음에 묻습니다. 씨앗은 잠깐의 꽃이 되었다가 다시 씨앗이 되어 결국 씨앗의 꿈은 씨앗인지 모릅니다. 당신 글들이 내 영혼에 씨앗으로 떨어져 묻힙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 꽃으로 피었다가 누군가의 마음에 고운 씨앗으로 떨어지는, 당신이 그랬듯 나도 그리 살아야 하겠습니다. 2. 아흔 아홉 날의 아침과 백 번째의 밤 여보, 당신 없이 아흔 아홉 날의 아침을 맞이했고 지금 당신 없는 백 번째의 밤을 보내고 있어 깨어있는 밤이 길수록 당신을 ..

옮겨 온 글 2022.08.02

카톡으로 받은 글

열흘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누에고치 입니다. 6개월만 살다가 버리는 집이 제비들의 집입니다 1년을 살다가 버리는 집이 까치들의 집입니다. 그런데 누에는 집을 지을때 자신의 창자에서 실을 뽑아 집을짓고, 제비는 자기 침을 뱉어 진흙을 만들어 집을 짓고, 까치는 볏 집을 물어 오느라 입이 헐고 꼬리가 빠져도 지칠줄 모르고 집을 짓습니다. 날짐승과 곤충들은 이렇게 혼신을 다해 집을 지었어도 시절이 바뀌면 미련없이 집을 버리고 떠나 갑니다. 그런데 사람만이 끝까지 움켜 쥐고 있다가 종내는 빈손으로 떠나게 됩니다. 사람을 위해 돈(화폐)을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돈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고 있습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옷이 있는데 너무 비싼 옷을 입으니 내가 옷을 보호하는 신세입니다. 사람이 ..

옮겨 온 글 2021.01.29

성공(success)만평(漫評)

네가 가던 길을 가라, 네 눈과 믿음에 네 자신을 집중하라. “한 우물을 파라 . “잘 가노라 닫지 말며 못 가노라 쉬지 마라/ 부디 긋지 말고 촌음을 아껴 쓰라/ 가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감만 못하니라 ”와 상통한다. 어떤 사람들은 마치 널 도울 것처럼 행동한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 나무를 보면서 어떤 사람은 널빤지를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땔감을 생각하며, 책상이나 의자를 만들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나무를 한그루 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오늘날의 세태(世態) 물에 빠진 사람을 도우려기 보다는, 먼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더 많다.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은,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이 보게 된다. 한마디로 "아..

옮겨 온 글 202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