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끝> 운명의 주인이 되라 배움은 운명을 바꾼다 드디어 마지막 회다. 경칩(驚蟄)에 시작하여, 상강(霜降)에 마치게 되었다. 연재를 하는 동안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왔다. 이제 곧 겨울이 올 것이다. 과연 세상은 무상하다. 이 무상함이 우리를 살게 하고 이 우주를 움직이게 한다. 연암 박지원은 말하기를,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11.01
<69>글쓰기와 자기수련 글쓰기는 지성의 훈련… 직접 써봐야 안다 “하늘 아래 책을 읽고 이치를 탐구하는 것처럼 아름답고 고귀한 일이 또 있겠는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주도한 정조대왕의 말씀이다. 지존의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공부보다 더 귀한 일은 없단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그 과정을 구체..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10.23
<68>운명愛의 기초, 지혜와 열정 물은 흐르게 하고 불은 타오르게 하라! 삶은 늘 혼란스럽다. 시비선악이 엇갈리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뒤엉키기도 한다. ‘아, 저거다’ 싶어서 달려갔지만 막상 가 보면 외딴섬이거나 벼랑 끝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인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진리나 구원 같은 것은 저 ‘지..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10.17
<67>팔자타령에서 ‘운명愛’로! 사람들 관심은 돈과 정규직뿐… 운명의 주인이 되라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귀족과 자유인, 그리고 노예가 존재했다. 귀족은 그렇다 치고 자유인과 노예의 차이는? 자유인은 백수고 노예는 정규직이다. 전자는 프리랜서로 살았고, 후자는 평생 한 가지 노동에 종사했다. 전자는 광장에서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10.10
<66>용신, 존재와 운명의 거래 재물과 능력을 적극 활용해야 ‘팔자’ 바뀐다 용신(用神)은 사주명리학의 하이라이트다. 용신이란 내 사주의 태과불급을 순환시킬 수 있는 방편을 말한다. 쉬운 예로 사주에 ‘금수(金水)’ 기운이 많으면 순환이 잘 안된다. 금수는 수렴성이 강하기 때문에 견고하게 뭉치기 십상이다.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9.26
<65>대운(大運) 10년 단위로 지배하는 운세… 사람마다 달라 여자 1호: 공동체 생활 10년,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느닷없이 재미교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덕분에 그간의 활동을 다 접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여자 2호: 대기업 디자이너로 10년을 근무하다 역시 40대 즈음해서 인문학 강의를 듣다가 ‘필’이 ..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9.18
<64>팔자, 그 원초적 평등성 팔자타령 말고 운명을 조율하라 팔자(八字)라는 낱말의 뉘앙스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사실 대부분의 팔자는 ‘사납다’. 사주(四柱)를 뽑아 보면 오행을 두루 갖춘 예는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사방이 꽉 막혀 순환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뿐인가. 도처에 그 무섭다는 ‘살(煞)’이 득..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9.11
<63>인생은 사주와 팔자 사람의 운명은 참으로 신비롭다. 우주의 원리인 음양오행철학에 바탕을 둔 사주명리학. 1990년도부터 정현우(鄭鉉祐)박사의 ‘신비의 운명학’이라는 책을 교재삼아 몇 년간 심취한 시절이 있었는데, 깊이 들어갈수록 미로를 헤매게 되니 스르르 잠이 들 듯 어느 때 부턴가 손을 놓고 말았..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9.06
<62>사주명리학-신비와 미신 ‘사이’ 인생의 길을 말해주는 사주명리학… 핵심은 ‘앎’ “평생 공부하고 글 쓰겠어요. 자식이나 직업, 이런 거엔 영 인연이 없구먼요.” 처음 역술원에 갔을 때였다. 아니 어떻게 알았지? 생년월일시만 보고서? 이게 사주명리학에 대한 내 첫 경험이다. 그로부터 몇 년 후 ‘동의보감’ 잡병편..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8.29
<61>리듬과 강밀도 소위 ‘팔자’란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엇박’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에는 새로운 담론과 가치가 범람하기 시작했다. 그 핵심은 다양성과 자율성으로 압축될 수 있다. 그 덕분에 남성성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권위가 해체되고 생태주의, 여성성, 로컬리즘 등의 가치가 널.. 인문학에 길을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