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삼준산 8

봄날! 산길을 걷는다.

봄을 맞은 후 악천후(惡天候)가 아니라면 거의 매일 산길을 걷는다. https://blog.naver.com/ybm0913/223393655135 삼준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원본크기로 보기) 白首空歸 ! 시골에 돌아와 살며....... blog.naver.com 가곡저수지에서 멀리 올려다보는 삼준산. 봄농사 준비가 한창. 황사를 맞은듯 제 색깔을 못내고 부옇던 미선나무가 말끔해졌다. 아름드리 참나무의 굴피껍질에 상형문자(象形文字)를 새긴 듯...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다. 산 능선에서 가곡저수지 위에 있는 산촌마을을 내려다 본다. 산에서 내려와 큰 도로에서 멀리 삼준산을 올려다본다. 앞 동네는 예산군 덕산면 내라리. 들판을 걸을 때마다 쉽게 눈에 밟히고, 발에 밟히는 개불알풀! 나는 이..

연암산 -삼준산(南)지맥(支脈)과 신송저수지.

가야산(678m)에서 예산덕산면과 서산해미면의 경계를 이루며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는 해미터널이 있는 독고개로 내려오고, 이 줄기는 다시‘연장이고개’를 기준으로 ‘북쪽의 연암산(441m)―남쪽의 삼준산(489m)’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지맥(支脈)을 이루는데, 지맥의 서쪽은 서산고북면지역으로 천수만간척에 따라 너른 들판이 되었다. 들판의 배후인 산과 그 아래의 저수지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이 아름답고, 연암-삼준지맥에서 내려다보이는 천수만과 그 너머로 아련히 펼쳐지는 전망이 압권이다. 연암산과 삼준산 아래 서쪽마을을 돌아봤다. 신송저수지(新松貯水池)는 ‘고북저수지’로도 불린다. 배후인 동쪽의 산과 서쪽평야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1,984년설치 유역면적: 680ha. 수혜면적: 407h..

삼준산 등산로 장선이고개

가곡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가곡주차장에서 무너미골(등산로)을 타고 “장선이고개(표고 297m)로 올랐다가 -----→ 1.8km ‘임도길1’을 타고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2.4km 총7,452보 / 80분 소요. 장선이고개는? 장선리로 넘어가는 고개라는 말이다. 고개를 넘으면 장요3리에 자연마을 장선리가 있다. 연장이고개는? 삼존산 정상에서 과 연암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의 중간쯤에 ‘연장이고개’가 있는데 연화리, 장선리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지은 것으로 생각된다. 무내미골은? 물이 흘러넘치는, 물넘이> 무너미> 무내미가 되었을 것이다. 임도와 등산로가 만난 지점 응달은 여전히 눈에 쌓여있다. 장선이고개(표고297m) 이곳 장선이고개에서 500m를 올라가면 삼준산 정상에 이르지만 군데군데 응달에 쌓인..

카테고리 없음 2022.02.09

삼준산과 가곡저수지

예산덕산면 복당1리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홍성갈산면 가곡저수지로 넘어가는 호젓한 고갯길을 (왕복) 걸었다. 40번국도를 타고 홍성갈산면 쪽으로 내려오다가 군계(郡界)인 가곡천을 따라 저수지 안마을인 독고개골(마을)을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걸어서 둘러보는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삼준산(490m)을 다시 오르고, 가곡저수지를 순환(循環)하는 임도를 걸어야겠다. 01.31(월) / 7,012보 / 4.9km / 70분

복당1리 산골짜기오르기

역사서에 ‘옛 우리조상들은 산곡간(山谷間)에 흩어져 살면서 마을을 형성하고...’이러한 기록이 보인다. 산골짜기(山谷). 산분수합(山分水合)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다. 제멋으로 흘러내린 산줄기가 골을 이루니 산골(山谷)이요, 하류로 내려가면서 더 넓어져 산 고을이 된다. 사람들은 저마다 산곡(山谷)으로 모여들어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왔다. 외라리, 내라리, 복당리 등 예산군덕산면의 남서쪽 산골짜기마을을 돌아보면서 우리조상들이 대대로 이어온 처절하고 유구한 삶의 역사를 생각한다. 산줄기가 높을수록 골은 깊고 더욱 길다. 복당1리의 깊은 골로 올라가 내라리와 복당리가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를 타고 제법 높이 올랐다. 다음에는 300m봉까지 올라가서 정확한 고도를 측정할거다. 어느 조상가족묘지. 8기를 함께..

도로아미타불

자주 가는 곳이지만 처음으로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독고개(서산시 / 예산군의 경계)에서 천장사(天藏寺) 를 왕복했다. 왕복 90분! 오가며 한사람도 스치지 않은 호젓한 길. 응달진 곳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고 군데군데 빙판길에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린 흔적이 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너른 들판과 천수만, 그 너머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좋다. 고적한 산사. 추위를 때리는 목탁과 독경소리. 댓돌에 가지런한 신발 한 켤레 주지스님 혼자 계신듯... 닫힌 문밖에서 두 손 모아 합장하고 조용히 돌아섰다. 일 삼아.. 운동 삼아.. 수양(修養) 삼아.. 어언 30년을 넘겨 골프연습 용맹정진(精進)중이지만 깨치지 못하고 매일 목탁을 치는 나는 도돌이표. 「도로아미타불」 ♩♪♪♬♪♬ 나는 고뇌한다. 수도..

천장사의 고적한 봄날

서산 연암산(燕岩山) 천장사(天藏寺)는 근현대 한국선불교의 중흥조 경허스님(1,849~1912)과 그의 제자들로 “경허의 세 달(三月)”로 불리는 수월스님(1,855~1,928) · 만공스님(滿空,1871~1946) · 혜월스님(1,861~1,937)이 경허스님을 시봉하며 수행생활을 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한편으론 최인호(崔仁浩)의 소설 『길 없는 길』로 널리 알려졌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따로 정해진 날이 없이 아무 때나 생각이 나면 산책을 하는 곳이다. 종교 신앙 이런 거 마음 쓰지 않고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춘분전후로 이맘때쯤이면 나무에 새잎이 아직 왕성하기 전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와 생강나무 천지다. 연분홍진달래는 멀리서 봐야 예쁘고, 노란 생강나무는 가까이서 봐야 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