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폭염과 장마를 피한다고 산길을 걷지 못했더니 온몸이 뻑뻑하고 찌뿌듯하다. 한 달이 더 지났나... 오랜만에 산수저수지 둘레 길을 걷는다. 천지간에 비구름이 들어차 하늘을 가려주니 습하지만 그래도 덥지 않아서 좋다. 다른 지방은 아직도 가뭄 타는 지역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은 저수지가 만수위(滿水位)로 해갈은 다 되었다. 서해고속도로...그 너머로 해미... 또 그 건너로 서산시가지가 보인다. 산책길의 목책(木柵), 가까이서 보면 전방비무장지대 의 철책이 연상되고, 길게 이어진 목책의 한 칸 한 칸은 군부대로 따지자면 초소랄까? 쭉 이어진 이곳초소 전부는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칸마다 초병(哨兵)이 철조망을 쳐놓고 경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빈칸과 채워진 칸의 기준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겠다.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