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처서 3

벌초(伐草)하기 좋은 날

맑고 높고 푸르른 하늘! 처서(處暑,8월23일)가 지나면서 매일아침기온은 20도 이하로 떨어졌고, 낮 최고기온도 30도 아래에서 유지되는상큼한 가을날이 이어진다. 요 며칠 각종김장채소 씨를 뿌리고 어제 배추모종을 심고 나니 한가해져 아침 일찍 산길을 걷는다. 처서(處暑,8월23일)가 지난 휴일, 산골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왱∼ 왱∼왱∼ 예초기를 돌려가며 벌초를 하고 있다. 풀을 베는 일을 예초(刈草)라고 하는데, 이중에서 특히 무덤의 잡초를 베어 깨끗하게 하는 일을 벌초(伐草)라 하고, 따로 제초(除草)는 풀을 뽑아 없애거나 농약으로 죽이는 일을 일컫는다. 저 건너 전망 탁월한 곳에 새로 들어선 별장을 구경했다. 그 아래“두멍가든”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여기서 두멍이라는 말은 부엌 같은 곳에 물을 많이 ..

처서(處暑8.23일)를 맞으며....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할 정도로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드러내는 때이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의 풀을 깎거나 산소를 찾아 벌초한다. 처서 무렵이면 벼의 이삭이 패는 때로 다른 때보다 한가한 농사철이다.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되는 계절이기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고 한다.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한다.』 대체로 처서에서 시작해 입동(立冬) 전까지를 가을로 보는..

나의 이야기 2022.08.24

무정세월(無情歲月)

6월 – 7월 - 8월 여름3개월 중에서 8월이 제일 더울 것처럼 생각되지만 8월은 사실 여름의 내리막길이다. 8월로 들어서면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 잠들기 전에 창문을 닫아야하고, 8. 15일쯤 되면 수온이 떨어져 해수욕장 바닷물에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러기에 낼모레 8. 7일에 가을의 문턱인 입추(立秋)가 들어있고 , 8. 10일에 막바지더위인 말복(末伏)이 들어있음이니 절기란 것은 선인들의 경험에서 나온 기막힌 지혜의 소산인 것이다. 8. 23일은 처서(處暑)로 이때쯤이면 식물들이 영양생장을 멈추고 생식성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폭염과 장마를 겪으며 콩이나 들깨 같은 밭작물들이 실하게 많이 자랐다. 곧 꽃을 피우며 결실기로 들어갈 것이다. 8월 하순경에는 미리 마련해놓은 곳에 김장채소를 심어야한다..

나의 이야기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