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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잠그는 게 아닌 거야

백수.白水 2013. 11. 5. 06:56

 

....<上略>....

 

사랑은 잠그는 게 아닌 거야

 

사랑은

티 없이 말없이

남에게 드러나지 않게

주고 또 주는 거야

 

사랑은

아무도 모르게 둘만이

남의 눈에 보이지 않게

침묵으로 길러내는 거야

 

사랑은

가슴 밑바닥에 스며든

슬픔과 괴로움까지

참고 견디고 소중하게 받드는

그렇고 그런 거야

 

사랑은

인생의 황혼에서 느끼는

한없는 기쁨과 안온함이고

욕망의 굴레 속에 파묻혀버린

진솔한 마음의 촛불 하나 밝히는 거야

 

사랑은

소리 없이 왔다 가는

남산의 벚꽃 같은 것이야

잠근다고 잠기는 것이 아니야

이눔들아!!

 

<심조의 블로그 '남산 사랑의 자물쇠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