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천시지리(天時地利)라!

 

하늘은 때 맞춰 햇볕과 비바람을 내려주고

땅은 하늘의 기운으로 뭇 생명의 삶을 이롭게 한다.

 

미세먼지로 매일 어둑하고 숨쉬기 거북하지만

얼었던 땅과 강이 모두 녹았고

겨우내 웅크렸던 생명들이 강한 기운으로 땅을 밀고 올라온다.

 

봄날은 벌써 우수를 지나 경칩으로 가고 있다.

 

2층집에서 소주한잔에다 저녁까지 해결하고 들어오는 길.

푸른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하다.

내일은 오랜만에 날이 좀 개려나?

 

마음마저 충충한 날들,

봄날은 매일 이리도 시시하게 간다.

 

 

금년80세가 되신 왕국아버지, 건강하고 참 부지런하시다.

마늘 싹이 올라온다. 같은 이랑이라도 왼쪽(남쪽)이 먼저 올라온다.

기러기! 활발하게 먹이 찾기를 하고 있다.

월동시금치! 새순이 올라온다.

쪽파

움파다. 2층에서 3층까지 올라가는 파.

집집마다 낙엽을 태우며 농사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