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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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 꽃

감악산 붉은병꽃, 돌배꽃, 철쭉 한창입니다!

백수.白水 2015. 5. 2. 22:32

 

 

오늘은 3코스의 출발점인 휴게소(주차장)에 차를 대고, 운계능선 - 까치봉- 감악산(정상)으로 올랐다가, 다시 되짚어 까치봉 - 선고개코스합류점 - (공사중 인)계곡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사실 등산안내판에 나오는 휴게소는 모두 철거되고 없다. 범륜사 입구에서 계곡도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충혼탑 조금 못 미친 곳, 도로 왼편 절벽 아래로 주차장이 있다.

물론 이곳에는 등산로 안내판(위의 안내도는 까치봉에 세워진 것임)이나 주차장안내 표지판이 없어 무척 당황스럽다. 아는 사람이나 알아서 주차하고 올라가라는... 행정기관의 무관심과 소홀함이 그대로 읽히는 곳이다.

휴일인데도 등산객이 별로 없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접근이 편하지만 반드시 주차한 곳으로 내려와야 하니 등산길이 너무 단조롭다. 사진을 찍고 해찰을 해가며 나 혼자서 느릿느릿 여유를 즐겼다.

 

 

등산로 입구

 

 

붉은병꽃나무,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팟꽃나무 · 병꽃나무 · 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라고도 한다. 꽃의 모양이 병()을 닮아 병꽃나무가 되었고 꽃 색깔이 붉어 붉은병꽃나무라고 한다. ‘붉다기 보다는 연분홍이나 진분홍으로 표현하는 게 나을듯한데... 감악산을 관통하는 오늘의 주제는 연분홍! 올라가면서부터 내려올 때까지 감악산의 붉은병꽃나무와 철쭉이 온통 제철을 만났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꽃에서 고결한 품격이 느껴진다. 오늘따라  '연분홍 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더라'는 노래를 자꾸 흥얼거리게 된다. 찍은 꽃 사진들은 아까워서 웬만하면 버리지 않고 그대로 다 올린다.

 

 

 

 

 

 

 

 

 

 

 

둥굴레꽃

 

물구나무를 선채로 분수를 품어내는 모습 같지 않은가?

 

어느 신혼부부가 있었다. 같은 대학을 나왔는데 여자가 선배인데다가 미모에 키가 훤칠하고 능력이 있어서, 남편보다 돈을 잘 벌었으니 늘 주도권을 쥐고 살았다. 남편은 착하고 귀엽기는 하지만 돈 벌이가 시원찮았다. 부부싸움을 할 때면 노상, 네가 나보다 잘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말해보라고 큰 소리를 치는 통에 그 기세에 눌려 하루하루 인생살이가 고달프다.

그래도 남자의 자존심이라는 게 있지 않은가? 남편은 어느 날, 아내보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내고는 쾌재를 부르며 도전장을 냈다. “내가 다른 것은 몰라도 오줌은 당신보다 높이 눌 수 있다. 해 볼래!” 그러자 아내가 씨익 웃으며 하는 말 그래, 한번 해봐라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남편은 용감하게 바지춤을 내리고는 벽을 향해서 오줌발을 힘껏 쏘아 올렸다. 그러고는 기세등등한 표정을 지으면서 당신도 한번 해봐라, 나를 이길 수 있는지.” 라며 큰 소리를 쳤다.

그러자 아내는 서서히 폼을 잡고는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더니, 여름철 시청 앞 분수처럼 힘차게 오줌줄기를 쏘아 올렸다. 아 이게 웬일이다냐. 도저히 게임이 되지 않는다. 남편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개를 숙인채로 주부로 살고 있다고...

 

 

 

 

 

 

각시붓꽃

 

 

운계능선 8부 능선에서 까치봉과 감악산정상, 최고봉인 임꺽정봉이 보인다.

 

 

법륜사 위 묵은밭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운계능선길이 만나는 안부(鞍部), 곧 운계능선 갈림길이다.

 

 

 

 

 

매화말발도리

 

 

 

 

 

 

 

 

이곳에서 객현리 산촌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철쭉이 절정이다. 화려하지 않아서 좋다. 수줍은 연분홍빛 애잔한 아름다움에 왜 이리 가슴이 아리지...

 

 

 

 

 

 

 

 

 

 

 

 

 

 

 

 

 

 

 

 

 

 

 

 

 

 

까치봉 전망대

 

 

 

 

 

 

 

 

 

 

 

 

 

 

객현리에서 올라올 때, 저 봉우리가 깔딱고개다.

 

 

 

 

 

노랑제비꽃

 

 

 

 

 

 

 

 

 

 

 

 

 

 

 

 

 

팔각정자

 

 

 

 

 

 

 

 

 

 

 

 

 

 

 

 

 

 

 

 

개봉숭아

 

 

정상 평탄지.

 

 

양주 불곡산 막걸리 맛이 끝내준다. 대포 한잔에 2,000.

 

 

 

 

 

정상에서 보는 임꺽정봉

 

 

감악산 정상을 둘러 돌배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장관이다.

 

 

 

 

 

 

 

 

정상에서 보는 성모마리아상

 

 

정상에서 보는 임꺽정봉

 

 

 

 

 

 

 

 

 

 

 

정상에서 보는 임꺽정봉

 

 

 

 

딱총나무. 인동과의 낙엽교목으로 접골목, 말오줌나무, 말오줌때라는 이명이 있다.

 

 

 

하산 길 

 

 

 

 

 

이곳 삼거리에 이정표가 없으니 주의해야 된다. 자칫 방심하다간 정상이 아니라 설마리휴게소로 내려가는 수가 있다. 나도 오늘 400m나 잘못 내려갔다가 아래 이정표를 발견하고 다시 뒤돌아 정상으로 올라갔었다.

 

 

 

 

 

 

 

 

 

 

 

 

 

 

 

 

 

 

 

 

참나무 충영

 

 

 

 

 

벌깨덩굴

 

 

 

 

 

 

 

 

고추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