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그렇게도 풀풀했던 풀들이
겨울 문턱에서 모두 다 기죽어 있다.
듬성듬성 잎을 잃어 가는 나무들도
가지를 움츠리며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삶이란
지난을 그리워하며 하나하나 잃어 가는 것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잃기 보다는 비워 가리니...
<허허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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