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 온 글

잃기 보다는 비워 가리니...

백수.白水 2012. 11. 5. 07:49

 

 

 

한여름 그렇게도 풀풀했던 풀들이

겨울 문턱에서 모두 다 기죽어 있다.

듬성듬성 잎을 잃어 가는 나무들도

가지를 움츠리며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삶이란

지난을 그리워하며 하나하나 잃어 가는 것

그러나 지혜로운 자는

잃기 보다는 비워 가리니...

 

<허허당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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