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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이어진 자리 끊어진 철길! 경기도 평화누리길 <연천>

백수.白水 2013. 1. 21. 13:30

역사유적·생태계의 寶庫

   

1. 연천첫째길(장남교~비룡대교학곡리고인돌(갈대밭)~숭의전지 22km)

임진강 제방을 따라 강 주변의 풍경과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볼 수 있다. 특히 고려 태조 왕건의 위패가 모셔진 숭의전지는 후삼국 시대, 외세의 도움 없이 자주적인 민족통일을 이룩한 고려의 4왕과 16공신을 모셔, 평화누리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다.

 

 

호로고루성 = 삼국시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고구려 신라 백제의 투쟁은 치열했다. 사적 제467호인 호로고루성은 임진강 북쪽의 현무암 수직단 위에 있는 삼각형의 강안 평지성이다. 성안에서 발견되는 많은 양의 고구려 양식의 기와조각으로 볼 때 호로고루는 규모는 작지만 행정적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던 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순왕릉 = 사적 제244호인 경순왕릉이 이곳에 있다. 신라의 제56대 마지막 왕인 김부는 마의태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천년사직을 고려태조 왕건에게 바친다. 경순왕릉은 조선 건국 후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실전됐던 것을 영조 24(1748) 다시 찾았다. 신라 왕릉 중 경주지역을 벗어나 있는 유일한 능(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산 18-1번지 일원)이다.

 

연천 학곡리 고인돌 = 연천 평화누리길은 황포돛배 나루에서 시작해 임진강을 따라 이어진다. 학곡리 갈대밭은 강을 끼고 1.2km 정도 갈대밭이 펼쳐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봄에는 신록으로, 초여름에는 짙푸른 녹음으로, 가을에는 갈색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앙상한 잔해만 남지만 다시 올 봄날을 기약하는 곳이 바로 학곡리 갈대밭이다.

 

갈대밭 사이로 난 오솔길은 임진강 상류에서부터 쓸려 내려온 고운 모래가 한걸음 한걸음 밟을 때마다 부드럽게 밟히는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고인돌은 기념물 제158호로 임진강이 흐르는 충적대지가 발달해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에는 더없이 좋은 환경 조건을 갖춘 것을 입증하는 유적(연천군 백학면 학곡리 273-3번지)이다. 청동기 시대부터 강가에서 대규모 영농이 행해지고, 이를 지휘 감독하던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주변에는 선사시대의 유물이 많이 발굴되고 있다.

 

숭의전지 = 사적 제223호로 아미산 자락(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7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숭의전이 아니고 숭의전지라고 이름 붙인 것은 6·25전쟁 때 건물이 모두 소실됐기 때문이다.

 

1973년 왕씨 후손이 정전을 복구했고, 1975~1976년 이안청·배신청 삼문을 원래의 위치에 복원했다. 숭의전 정문 앞의 보호수 느티나무는 고려 태조 왕건이 직접 심었다는 설화가 있다. 건물은 정전(正殿), 후신청(後臣廳), 전사청(典祀廳), 남문(南門), 협문(夾門) 등이 있다.

 

전사청은 제례 때 사용할 제수를 준비하고 제기를 보관하는 곳이며, 이안청은 숭의전의 청소 및 공사 시에 위패를 잠시 모셔두는 곳이다.

 

2. 연천 둘째길(숭의전지당포성주상절리허브빌리지군남홍수 조절댐 19km)

임진강 주상절리 중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가 있다. 고구려와 신라의 쟁패의 역사가 깃든 당포성이 있다.

 

연천 당포성~동이리 주상절리~허브빌리지 = 당포성은 사적 제468(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778번지 일원)로 고구려가 임진강 남쪽의 백제나 신라를 방어하기 위해 최초로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라가 이 지역을 점령한 후 개축, 북방세력을 막는 데 사용한 전초기지이기도 하다.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는 임진강 주상절리의 백미로 꼽힌다. 높이 4050m의 주상절리가 약 1.5km 길이로 뻗어 있다. 한눈에 보이는 길이만 1.2km에 달한다.

허브빌리지는 지중해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향긋한 허브향과 아름다운 풍경과 휴식이 있는 허브마을이다. 허브빌리지에는 허브 숍(Herb Shop)공방이 마련돼 있어 각종 재료를 이용해 비누·양초·아로마 제품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직접 제작 판매하고 있다.

 

또한 나만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공방도 마련돼 있다. 연천군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산물·특산품·가공품도 준비돼 있으며,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용품과 간단한 음료와 간식, 가든용품도 판매한다.

 

군남 홍수조절댐 = 임진강 유역의 홍수 피해를 막고, 북쪽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20106월 준공했다. 13개 수문과 홍수 예보 시스템으로 댐 최초로 자연형 어도를 도입해 댐 상하류로 어류가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군남댐은 2009년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황강댐 담수 시작과 함께 무단 방류로 이곳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치열한 남북 대치의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군남댐은 두루미와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해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3. 연천셋째길(군남홍수 조절지로하스 파크철도 종단점 22km) 

꽃과 문화가 있는 허브빌리지의 휴양체험시설을 즐길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웅연계람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허브빌리지에서 30분 거리에 있다. 통일을 염원하는 경원선 열차의 중단점을 탐방할 수 있다.

 

 

연천로하스파크 = 농촌 및 생태체험을 겸한, 한 차원 높은 관광자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농촌 휴양마을과 장류 가공공장과 숙박시설, 생태공원을 갖추고 있다.

 

허브빌리지 인근에는 174210월 경기도 관찰사 홍경보가 경기도 순시차 연천으로 가기 위해 임진강 상류 우화정에서 글을 잘 쓰는 연천현감 신유한과 당대의 화가 겸재 정선을 불러 함께 배를 탔다. 겸재 정선이 이곳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으니, 임진강 한 나루에서 배를 내릴 때의 모습을 담은 것이 바로 웅연계람(熊淵繫纜)’이다.

 

철도 중단점 = 일제는 한반도의 자원을 수탈하고 대륙침략의 병참선을 위해 1914년 경원선을 개통했다. 경원선 개통에는 철도 침목 하나에 조선사람 한 명이 죽어 묻혔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힘든 공사였다. 광복 이후, 남북을 잇는 대규모 수송로였으나, 이 역시 분단으로 이제는 쓸쓸한 과거의 영광을 보여줄 뿐이다.

 

쇠약한 국력이 어떤 비극을 가져오는 지를 웅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철원 백마고지역 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畿湖日報

 

임진강 군남 홍수조절지

 

 

 

 

 

 

 

 

 

 

 

 

 

 

아름다운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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