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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고호팔경(皐湖八景)

백수.白水 2012. 11. 28. 10:22

어제하루 하늘 푸르고 햇볕 따사한 날,

멀리서 정겨운 벗 찾아와 술에 넉넉히 젖고 추억에 취해 임진강 고호팔경(皐湖八景)을 주유(周遊)했다.

()는 언덕, , , 물가를 뜻하고 호()는 호수나 큰 못을 말하니

고호팔경이란 이곳 연천군 장남면 임진강고랑포를 중심으로 형성된 절경을 말한다.

 

고호팔경(皐湖八景)

 

1. 조대모월(釣臺暮月) 임진강 낚시터 바위 위에 비치는 깊은 밤의 고운 달빛

2. 지탄어화(芝灘漁火) 자지포 여울에서 밤고기를 잡는 어선의 거물거리는 등불

3. 미성초월(嵋城初月) 자미성(호로고루) 위로 떠오르는 초생달.

4. 괘암만하(掛岩晩霞) 고랑포 동쪽 고야위(적성면 징파리의 임진강에 있는 큰 바위)에 비친 저녁노을

5. 평사낙안(平沙落雁) 고랑포의 대안인 장좌리의 넓은 모래벌에 열을 지어 내려 앉은 기러기 떼

6. 석포귀범(石浦歸凡) 저물녁 장남면 반정리의 돌거리에서 고랑포 선창으로 돌아오는 돛단배

7. 적벽단풍(赤壁丹楓) 장단 석벽 좌우로 비단처럼 펼쳐지는 가을 단풍의 절경

8. 나릉낙조(羅陵落照)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릉 위에 비치는 저녁 햇빛

 

 

내 고향은 장단 고랑포 / 춘허 성원경

 

내 고향은 임진강포구 고랑포외다. / 달 밝은 밤일랑 징개미 춤추었고 / 비에 젖은 날이면 자라 덩실 노닐었소. //  내 고향은 경순왕 잠드신 고랑포라오. / 봄이면 장구채랑 찔레 꺽어 배불리고 / 삘기 뽑고 싱아뜯어 봄을 먹고 자랐소. //  파평산 앞에 앉고 감악산 빗겨베어 / 소문난 고호팔경 예나 다름없건만 / 어이타 인가 없는 휴전선이 웬말이오.

 

* 징개미: 민물새우   * 장구채: 산과 들에서 자라는 2년생 풀, 약용으로 쓰인다.

* 싱아: 산기슭에 흔히 자라고 어린 대는 신맛이 있으며 날로 먹는다  * 고호팔경(高皞八景): 는 밝을 호로 깨끗하고 밝다, 화평하게 즐기다, 쾌적하다, 광대하다, 자적하다는 뜻이 있으니, 고호팔경(皐湖八景)과 같은 의미로 쓴듯하다.

 

 

 

 

술독에서 하얗게 피어난 선인장 꽃, 주인아주머니의 예술적 감각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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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진대전초대작가인 함재호선배와 사업은퇴 후 합창단에서 테너를 담당이라며 성대를 보호한다며 목도리를 두르고 다니는 소효철사장.

 

 

 

 

경순왕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