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아내의 생일! 손자들이 올라왔다.
17개월이 지났는데도 신년 초에는 걷지를 못하고 엉덩이로 밀고 다니던 작은 손자,
불과 한 달 전부터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는데 지금은 이빨도 많이 나고 씽씽 달려 다닌다.
큰손자는 앞니가 두 개나 빠진 미운 여섯 살,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영어를 제법 한다.
때때로 칸막이 없이 넘나드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
그래도 진솔한 대화로 이어지니 같이 하는 시간이 즐겁기 그지없다.
오리집에서 점심을 먹고 경기도 연천에 있는 최전방 GOP ‘태풍전망대’를 둘러보고
군남홍수조절댐에서 놀다가 들어왔다.
인터넷 공간 등 어느 자리를 가더라도 친정부모얘기뿐 시부모를 화제로 삼아 친근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드문 세상 아닌가. 우리 집은 가족구성이 아들 둘에 손자도 둘인 삭막하기 그지없는 집안이다.
그러기에 언제나 딸처럼 살갑게 다가오는 며느리가 보면 볼수록 얼마나 반가운지...
손자와 같이 돼지감자를 캤는데 집에 도착한 손자로 부터 ‘왜 돼지감자를 안 주셨느냐?’며 전화가 왔다.
갈 때 제가 챙겼어야지... 내일 택배로 조금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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