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유물.지리.지질

한탄강이 지류와 만나는 곳.

백수.白水 2013. 4. 29. 06:50

한탄강이 지류(支流)와 만나는 합수(合水)머리

    

 

한탄강은 한강의 제2지류이자 임진강의 제1지류이며, 길이는 134.5이다강원도 평강군 상송관리, 장암산(長巖山1,052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김화군과의 경계를 따라 남쪽으로 흘러 휴전선을 지나 남대천(南大川)을 합류한다.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영평천(永平川) · 신천() · 차탄천(車灘川)을 차례로 합치고, 연천군 미산면과 전곡읍 도감포 사이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김화 ·철원 ·포천 일부, 연천(漣川)을 지나면서 화산폭발로 형성된 추가령구조곡의 좁고 긴 골짜기를 지나는데 유역에는 절벽과 협곡이 발달하여 있다. 추가령구조곡의 열하에서 분출한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용암대지는 평강·철원에서 임진강과의 합류점까지 뻗어 있다.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이 발달했고, 휴전선에 가까워 이들 수직단애의 골짜기는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추가령구조곡은 서울과 관북지방을 잇는 국도와 경원선이 통과하여 교통의 요지였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는 토질이 비옥해 벼·보리··옥수수··감자 등이 재배된다옛날 후고구려의 궁예가 도읍을 정하기로 했던 한탄강 유역에는 6·25전쟁 때 평강·철원·김화를 연결하는 철의 삼각지를 비롯해 백마고지, 단장의 능선, 김일성고지 등의 격전지와 제2땅굴, 38선경계비, 승일교, 만세교, 김일성별장, 필리핀군 참전기념탑 등 분단의 아픔을 실감하게 하는 전적비와 전적기념물이 많다.

 

또한 유역 내에는 한탄강유원지, 남대천유원지, 직탕폭포, 삼부연폭포, 재인폭포, 매월대, 철원8, 고석정 및 순담(강원도 기념물 제8)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경승지가 많다. 또한 한탄강 하류의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서 전기 구석기시대 유적이 발굴되었다

 

 

 

 

철원 남대천(南大川)

 

 

 

남대천 합수머리는 평강, 철원, 김화가 만나는 삼합교에 있다.

 

철원군 관광지도 http://tour.cwg.go.kr/tour/sub.html?menuKey=28 참조.

 

 

강원도 김화군 수리봉(642m)에서 발원하여 철원군 일대를 흘러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길이 43.6km이다. 김화 동북방의 금성천(金城川, 혹은 末乾川)에서 갈리면서 김화군 근동면 교전리·광삼리에 이르러 하폭이 약간 넓어지면서 서남쪽으로 흘러 오늘날의 김화읍의 생창리를 경유, 서면 와수리를 거쳐 북쪽으로 흘러온 와수천과 합류하고, 김화읍 학사리를 지나 청양리 지역을 관류하면서 갈말읍과의 경계를 이루며 북쪽으로 흘러 김화읍 정연리에 이르러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이 하천 하곡의 일부는 과거 금강산 지역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되어왔으며, 또한 금강산전철도 여기를 따라 부설되었다.

 

 

 

영평천(永平川)

 

 

 

 

 

 

 

경기도 포천시를 흐르는 강. 길이 30.90km, 유역면적 460.92이다. 이동면(二東面) 북부에 있는 자등현(自等峴)과 광덕현(廣德峴)에서 발원하여 연천군 청산면(靑山面) 궁평리(宮平里)에서 한탄강으로 흘러든다. 광덕현에서 흘러나온 물은 남동쪽의 백운산(白雲山:904m)에서 흘러나온 물과 합쳐 선유담(仙遊潭)의 경승을 이루고, 일동면(一東面)에 이르러 많은 지류와 함께 넓은 곡저평야를 펼친다. 물길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지를 북서류하다가 영중면(永中面)에서 포천천(抱川川)을 받아들이고 서류한다. 이어 창수면(蒼水面) 고소성리(姑蘇城里)에서 북류하여 전곡호(全谷湖)를 이루었다가 한탄강과 합류한다.

 

신천

 

 

양주군 백석읍에서 발원(?)하여 동두천을 지나 전곡리 한탄강관광호텔 앞에서 한강강과 합류한다.

   

 앞에 보이는 다리 밑으로 신천이 흘러내린다.

 

 

 

차탄천

 

 

 

철원군 철원읍 독서당리(760고지 북쪽계곡)에서 발원, 연천군청 소재지인 차탄리 한복판을 북쪽에서 휘감아 돌면서 南東流해 은대리 평원의 끝을 따라 계속 흐르다가 전곡읍 삼형제 바위에서 한탄강에 유입되는데 군내구간의 길이는 30.8km 넓이 60m이다.  

 

 

합수지점 물위에 솟아있는 바위가 삼형제바위’. 바위 오른쪽 산이 연천 은대리성의 수직남벽 끝이다.

 

장진교 남단 차탄천 연변 하수처리장을 끝으로  차탄천은 38.5(100)의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하고 은대리 석벽 끝에서 한탄강에 유입된다.

 

차탄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곳에는 삼형제에 관한 전설 한편이 전해온다. 일찍 남편을 여윈 한 여인에게 아들 3형제가 있었다. 삼형제가 밭에서 김을 매다 더위를 식히러 한탄강에 뛰어들었다가 막내아우가 나오지 못하게 되자 형들이 차례로 구하러 들어가 모두 빠져 죽자, 어머니가 매일 강가에 나와 통곡을 했다. 어느 날 바위 세 개가 한탄강 한복판에 솟아올랐다.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들이 제일 큰 바위에 제단을 만들고 해마다 동네 아이들이 빠져 죽지 말라고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제일 큰 삼형제 바위 꼭대기에는 넓은 바닥면이 있어 제사를 지냈던 옛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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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한탄강의 어제와 오늘을 찾아서【1】
물은 北·땅은 南 - 남북이 서로 만나는 의미 깊은 강.  2013.03.04


<한탄강의 발원>

강원도 평강에서 발원해 철원, 경기도 연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한탄강은 임진강과 함께 분단조국의 남북을 관통한다는 점에서 물은 北, 땅은 남쪽으로 144㎞를 흘러 임진강과 만나는 강으로 南北이 만나는 강이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평강군의 추가령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평강과 철원에서 남쪽으로 흐르고, 다시 연천군과 포천군의 경계를 따라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미산면과 전곡읍 경계에서 임진강과 합류한다.

 

 

 

▲ 조선지형도-한탄강(한탄천)일대

 

평강에서 시작된 한탄강은 철원을 지나 임진강과의 합류점까지 뻗어 있는 현무암으로 된 용암대지를 관류하여 곳곳에 수직 절벽과 협곡을 이루며 주상절리라는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며 남대천(南大川), 영평천(永平川), 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를 거치게 된다.  

 

한탄강은 본래 큰 여울이라는 뜻을 지닌 ‘한여울’이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불렸던 강으로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고려 태조 왕건에게 왕좌를 빼앗기고 도망가다 이 강에 이르러 크게 한탄해서 한탄강이라 했다는 유래와, 6·25 전쟁 중 다리가 끊겨 미처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강을 바라보고 한탄하며 죽었기 때문에 한탄강이라 했다는 유래가 함께 전해지면서 한탄강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한탄’이라는 이름은 큰 개울이라는 우리말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지만 마치 민족분단의 현실을 ‘한탄’하는 것 같은 비감을 느끼게 한다.

 

 

 

 

 

 ◆ 신생대 4기 화산분출로 형성된 현무암 ◆ 

 30∼40m 협곡형성·현무암 떡판의 지형형성

한탄강은 ‘한탄’이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 외에도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지형을 갖고 있으며 형성과정도 남다르다.

 

우리나라의 강은 일반적으로 범람원, 즉 충적평야가 넓게 발달한 가운데를 흐지만 한탄강은 평원분지 한가운데를 지나면서 계곡이 좁고 깊게 팬 것이 특징이다.  

 

30∼40m의 깊이로 깎인 협곡은 수직절벽을 이루고 곳곳에 기암괴석이 많아 그 모양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연상케 한다.

 

 

 

전체 길이 1백10㎞에 평균 강폭 60m인 이 강은 물살이 그 어떤 강보다 빠른 편이어서 절경으로 꼽혀온 곳이 많다.

 

마을 어른들의 증언에 따르면“송대소에서 수심을 측정하려 명주실에 돌을 달아 두 타래를 내려 보내도 그 깊이를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한탄강은 한국의 나이아가라‘직탕폭포’, 임꺽정의 은둔지 고석정, 칠만암, 순담계곡을 이루고 하류쪽 연천과 포천에는 비둘기낭, 재인폭포 등 수 많은 비경의 명승지들을 만들어 냈다.

 

매년 여름 철원 한탄강을 찾는 래프팅족들은‘하루 종일 래프팅을 타고 놀아도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酒黨들도‘철원에서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는다’고들 하고 평생을 철원에서 농사를 지어온 사람들은‘철원 땅은 돌이 오줌을 싸서 밥맛이 좋고 풍년을 매년 든다"는 말도 있다.

이는 한탄강이 화산암의 하나인 현무암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무암에서 발생하는 각종 에너지원들이 사람의 인체에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건강하게 하고 또 철원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현무암은 마그마가 식으면서 수축돼 기둥모양으로 갈라진 틈, 곧 주상절리가 발달하는데 강물의 침식작용을 받으면 절리를 따라 암반이 떨어져나가 수직절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한탄강은 그 일대가 용암이 그대로 냉각되면서 굳어 현무암으로 덮혀 있으며 추가령구조대로 지체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추가령구조대란 원산과 서울을 잇는 띠모양의 낮은 골짜기로 한반도를 지질적으로 크게 남북으로 양분하는 선이다.

 

추가령구조대의 북쪽은 10억년 이상 된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와 고생대 지층이 우세한 반면 남쪽지역은 이들 지층과 함께 중생대 지층도 넓게 분포하며 남쪽으로 갈수록 나이가 젊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체구조상으로도 북쪽에서는 산맥의 방향이 대체로 북동동∼남서서

의 랴오둥 방향으로 뻗어 있는 반면 남쪽은 북동∼남서의 중국방향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 이 지형은 서울과 원산 사이에서 평행으로 발달하고 있는 큰 단층들의 약한 띠를 따라 화강암 저반이 차별 침식돼 만들어진 저지대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단층으로 지각이 벌어진 곳에서는 지하의 마그마가 밀고 올라오기 쉽고 화산폭발이 일어나기도 쉬운 것이다.

 

한탄강의 현무암이 제주도의 현무암과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제주도의 현무암은 화산활동에 의한 화산재가 축적되어 형성된 것으로 가볍고 에너지 발생량이 그리 많지 않다.

 

반면 철원 한탄강의 현무암들은 용암이 그대로 굳어 만들어진 것들이어서 제주도의 현무암보다 무겁고 에너지 방출량이 현저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질전문가들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한반도에서 격렬한 화산활동이 진행된 중생대 백악기에도 이 지역에 화산분출이 있었고 전곡댐 아래 자살바위나 철원평야 외곽의 금학산, 지장봉 등이 이때 분출한 화산체이거나 화산재가 굳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한탄강 일대 지형을 형성한 화산은 백악기의 화산활동이 아닌 신생대 제4기의 것으로 비교적 최근의 발생한 것으로 연구결과를 내 놓고 있다.

 

전곡리 한탄강변에서 전기구석기의 유적·유물을 발굴하면서 유적 바로 아래층 현무암의 연령을 측정한 결과 약 27만년 전께 분출한 것으로 밝혀진 것을 볼 때 한탄강은 10억년 이상 된 선캄브리아기에서 6천5백만년 전인 중생대까지의 지층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반도에서 추가령구조대는 제주도, 백두산, 울릉도와 함께 가장 젊은 지층에 속하며 섬을 제외하면 남한에서는 제일 젊은 땅인 셈이다.

 

 

 

 

 

화산분출의 유형은 일정한 분출구를 따라 증기와 용암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중심 분출과 지각이 벌어진 틈을 따라 큰 폭발 없이 마그마가 꿀럭 꿀럭 흘러나오는 열하분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추가령구조대의 형성원인과 화산활동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에 따르면 열하분출이 중심부 분출보다 훨씬 더 흔한 유형이며 이 경우 일반적으로 점성이 약한 현무암질 마그마가 흘러나와 거대한 화산체가 만들어지지 않고 넓은 용암 평원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추가령구조대의 화산이 바로 이런 열하분출형 화산으로 오리산을 중심으로 방패모양을 하고 있는 평강고원이나 철원평야는 다 이때 만들어진 용암평원으로 화산분출로 흘러나온 마그마의 양도 엄청났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평강의 침식분지를 메워 방패모양의 화산체를 만든 이후에도 계속 흘러나온 마그마는 구철원침식분지로 유입돼 용암대지를 형성하고 이어 동송읍 오덕리 근처에서 한탄강으로 흘러들었다.

 

이런 화산활동으로 인해 한탄강으로 유입된 마그마는 상대적으로 낮은 곳인 한탄강 유로를 메우면서 흘러내려 임진강으로 합쳐지는 문산 근처까지를 덮었으며 그 길이는 무려 95㎞에 이른다.

 

한탄강의 하식절벽에서 관찰되는 현무암층의 켜로 볼 때 최소한 11회 이상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며 하류인 전곡리 근처에서는 3매의 켜가 발견되지만 상류인 철원읍 화지리 근처 하식절벽에서는 11매의 현무암층 단위가 발견되기 때문에 마그마가 옛 물길을 완전히 메워 평원을 만듦에 따라 한탄강은 새로운 유로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새 유로는 용암평원 가운데나 현무암과 기반암(화강암 또는 선캄브리아 변성암)이 만나는 경계부위를 따라 주로 만들어졌다.

 

 

 

 

 

고석정 계곡처럼 강이 현무암대지 한가운데를 아래로 깎아 내려간 지역에서는 강 양쪽 골짜기가 서로 대칭인 수직절벽을 이룬 반면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화강암이나 편마암으로 된 쪽이 완만한 사면을 형성해 계곡 양쪽이 비대칭을 이룬다.

 

그러나 추가령구조대의 절반과 용암의 분출구가 군사분계선 북쪽에 있고 남쪽의 경우도 상당부분이 민통선 안에 놓여 있어 추가령구조대의 성인은 물론 마그마의 분출 횟수 등 정확한 화산활동상에 대한 좀 더 깊은 연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원인터넷뉴스 / 최종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