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쌩 까다.

백수.白水 2014. 1. 28. 06:25

 

이웃이라서 자주 드나들다가

크게 서운한일이 생겨 발길 뜸하게 되니

그 집 노인네가 단단히 심통이 났단다.

 

길에서 마주치면 찬바람이 쌩쌩 분다고...

새댁이 그런다. 그 양반이 자길 보고 쌩까기기에 자기도 쌩깠다고...

 

뭔 말인가 했더니바람이 세차게 스쳐 지나가는 소리나 물체가 바람을 일으킬 만큼

빠르게 움직일 때 나는 소리가 이다.

 

쌩 까다는 것은 쌩을 까다(빠르게 지나가는 소리)’까다(드러내다)’가 합쳐지면서

무시하거나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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