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살며 사랑하며/우빈 하빈네

합의 합시다∼

백수.白水 2014. 2. 3. 05:10

 

부모와 자식들이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는 종편TV'유자식 상팔자'를 매주 빼먹지 않고 본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3학년 어린 학생들의 토론수준과 재치에 매번 감탄을 하게 되고, 부모들의 거침없는 입담에 웃느라고 눈물을 흘릴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실제나이는 쉰 살이지만 칠십은 먹어 보이는 노안의 배우 우현이 아들 우준서(14)를 데리고 놀 때 있었던 에피소드에 배꼽을 잡았다.

 

배우 우현이 "나는 육아에 소질이 없는 듯하다"고 입을 열었다. "나는 보기와 다르게 아이를 좋아한다. 아들 준서가 어릴 때 함께 놀아준 적 있는데 지켜보던 장모님이 내 육아 방식이 좀 이상했는지, 내가 아이 돌보는 걸 만류하시더라."고 고백했다.

 

MC"준서와 어떻게 놀아주셨는지?" 묻자, 우현은 "준서가 두 살쯤 되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아주다가 장난감 자동차 두 대를 '' 부딪치게 하여 놓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준서야? 합의해야 돼'라고 가르쳤다.

'당신은 가해자, 나는 피해자, 합의합시다~ 합의합시다.'라고 신 나게 노래도 불러줬었다" 라고 밝혀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모님이 '자네 애 보지 말게'라고 말씀하셨다고...

 

 

 동영상↑

 

 

설에 올라온 세 살짜리 작은 손자 하빈, 말이 늦어  간단한 호칭과 단어를 따라하는 정도다.

이번에야 겨우 '할머니'라는 단어를 제대로 익히고 내려갔다.

 

장난감기차를 가지고 칭얼대기에 내가 똑 같은 방법을 써먹었다.

 

자동차 두 대를 꽝 부딪치며 '자동차가 부딪혀 사고가 났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합의 해야지?'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 한다.

 

부딪힌 차를 번갈아 가르키며  ‘너는 가해자, 나는 피해자박수를 치며

우리 합의 합시다합의 합시다라고 노래를 하니 좋아라고 따라하면서 자꾸 다시 해 달란다.

 

같이 합세하여 웃고 박수치던 6살 큰손자가 정색을 하며 묻는다.

‘할아버지! 합의가 뭐예요? 가해자는요? 피해자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