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전원거(歸田園居) .... 시골에 돌아와 살며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살며 사랑하며/우빈 하빈네

어버이 날의 선물.

백수.白水 2011. 5. 8. 18:17

   

할아버지! 어제도 보고 오늘 또 보네요.

 

아침에 일어난 손자가 나보고 이런다.

 

 

 

1박 2일, 손자의 성화에

 

밭으로, 닭장으로, 학교로, 산으로, 들로 정신없이 나 다녔다.

 

밭에 심어놓은 작물들 웬만한 건 이름을 다 안다.

 

 

 

민들레를 아는데 애기똥풀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그걸 가르쳐줬다.

 

우리 손자는 안도현 시인보다도, 할아버지보다도

 

훨씬 빨리 네 살의 어린 나이에 애기똥풀을 알게 된 것이네.

 

 

 

미운 오리새끼에 한 없이 빠져들고,

 

우렁이도 미꾸라지 잡는 것도 실제 해보고...

 

궁금한 것도 참 많다.

 

우물을 얘기하니, 할아버지 우물의 뜻이 뭐냐고 되묻는다.

 

 

 

손자가 나의 말벗이 되어주고 길벗이 되어준다는 것

 

그 것이 나에겐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이다.

 

 

 

아내는 좋은 것 해먹이고

 

챙겨서 내려 보낸다고 온종일 분주하다.

 

따끈따끈한 쑥설기 만들어 오늘저녁 아들 내려가는 편에 

 

아들네와 분당, 천안사돈네 보내준다고

 

모두 이끌고 적성 떡방앗간에 나갔다.

 

부모의 사랑이란 죽을 때까지 자식한테 퍼주는 것이다.

 

 

 

부모님 살아계시거든

 

말벗 글벗 길벗이 되어드리세요.

 

그 것이 최고의 효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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