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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장현천)따라 '하늘아래 첫동네'로 오르다.

백수.白水 2014. 3. 17. 10:16

 

 

감악산(675m)에서 北東쪽으로 흘러내리는 支脈 한 자락이 등위고도(等位高度) 300m지점에서 편평(扁平)한 고위평탄면지형(高位平坦面, high flat summit)을 만들어 놓았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별천지! 꽤 넓은 경작지가 펼쳐져 있으며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지금이야 꼬불꼬불 비탈진 험한 산길을 굽이돌아 자동차로 오를 수 있지만 옛날에는 외딴섬처럼 고립되고 절연된 오지였으리라.  하늘아래 첫 동네늘목동(訥木洞)이다. 음이 비슷한 한자를 끌어와 억지로 표기하다 보니 訥木(눌목, 어눌할 눌)이 되어 지명의 내력을 헤아리기 어렵게 되었지만 원래는 그냥 우리말로 늘목이었다. 가파르게 내려오던 산줄기가 갑자기 늘어지면서 넓어진 곳'이라서 늘목이라 이름 하였을 수도 있고, 좁은 길목을 통과해야 마을이 나온다고 해서 노루목>늘목이 되었을 수도 있다.  고산지성 산지가 남북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고위평단면은 오랜 침식작용을 받은 평탄면이 융기하여 높은 고도에 위치하게 된 지형을 말한다. 학자에 따라서는 고도에 따라 고위평탄면, 중위평탄면, 저위평탄면 등으로 나누어 중부지방의 침식기준면을 논하고 있으며, 고위평탄면은 여름에도 기온이 낮아 고랭지 농업지역으로 이용된다.   예전에는 장현천계곡을 따라서 적성면 장현리에서 늘목동으로 오르는 시멘트포장의 도로가 있었으나 홍수 때 처참하게 망가져버렸다. 간파로에서 하늘아래 첫동네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지만 나는 망가진 계곡 길을 걸어 올랐다. 자동차는 일찌감치 장현리마을이 끝나는 폐광근처에 두고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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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갯마루로 오르는 길

 

 

 

 

 

 

 

 

 

 

 

 

 

 

 

 

 

 

 

 

 

 

고갯마루가 보인다.

 

감악산 정상이 보인다.

 

남북이 갈리는 고갯마루다. 고갯마루 남북이 고위평탄면인데 남쪽이 훨씬 아늑하여 취락이 모여 있다.

고갯마루에서 본 북쪽의 고위평탄면

 

 

하늘아래 첫동네 고갯마루 남쪽

 

 

 

 

 

 

 

 

 

 

 

 

 

 

다시 남쪽(장현리)으로 내려 가는 길 ↓

 

 

 

 

 

 

 

 

 

 

계곡이 몇 차례 굽어 내리면서 산자락이 이렇게 바람을 막아주니  하늘아래 첫 동네는 아늑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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